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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의 없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우표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이기석 실장은 이번 제17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의 컨셉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표첩은 이번에 새로 제작된 취임 기념 기념우표 1종(전지)과 시트 1종, 초일봉투, 나만의 우표로 구성돼 있다. 초일봉투에는 발행 초일인 ‘2008.2.25’라는 소인이 찍혀 있으며, 나만의 우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근한 이미지를 담은 캐릭터 15개와 우표 14장이 함께 들어가 있다.

    “초일이 찍혀 있는 봉투는 수집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수집품이죠. 취임식 전부터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어요. 나만의 우표가 들어간 이명박 대통령의 캐릭터는 대통령선거 때의 이미지를 그대로 썼고, 우표는 무궁화 꽃잎 3개가 들어간 우표를 썼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상징이니까요.”

    또한 기념 우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 글로벌 코리아와 태극기를 배경으로 미래 지향적 국가발전 전략을 구상하는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 소형 시트는 푸른색의 희망찬 색상과 시원한 와이드 비전을 배경으로 세계로 웅비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자료출처]  코리아플러스(통권 79호) http://kplus.korea.kr/














    “우리의 과거와 현재, 또 미래를 한꺼번에 담는 데 디자인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건국 60년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건국 60년 기념우표를 디자인한 우정사업본부의 이기석 디자인실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건국 60년이란 주제로 우표를 디자인하게 돼 개인적으로 보람도 컸지만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선보이는 건국 60년 기념우표는 크게 3가지의 디자인 요소를 갖고 있다. 단청과 60년 기념 엠블럼, 한반도가 중심인 동북아 일대의 지도가 그것이다.
    이 실장은 “단청의 디자인 원안은 경복궁의 기둥에서 얻었다”며 전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건국 60년 기념 엠블럼은 태극 문양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정부가 사용하고 있는 기존 엠블럼의 도안을 그대로 차용했다.
    또 미래를 상징하는 동북아 일대 지도는 한반도를 은빛으로 밝게 처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빛줄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를 가미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세계의 주역으로 우뚝 서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디자인 개념을 정하고 완성하기까지 한 달가량 걸렸습니다. 주제가 명확해서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젠 건국 60년 기념우표가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의 역사에 대해 또 한 번 생각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지요.”

    이 실장은 건국 60주년 기념우표를 디자인하면서 새삼 ‘우표의 역사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우표는 한 국가, 한 시대의 기록이자 역사의 일부분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과거 발행된 우표를 죽 훑어보면 우리의 과거가 파노라마처럼 지나쳐가죠. 미술적인 관점에서 짧은 시간에 그처럼 우리 역사를 간명하게 보여주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실장은 우표의 역사성이야말로 우표 디자인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재미에 너무 흠뻑 빠졌던 탓일까. 이 실장은 지난 2004년에는 뜻하지 않게 독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가 디자인한 독도 우표를 두고 일본 측이 시비를 건 것.

    “우표는 어느 나라든 자국의 자연, 역사, 문화 등을 주로 소재로 해서 만들어지게 마련입니다. 독도는 당연히 우리의 영토인데 당시 논란이 생긴 것은 일본 사람들이 괜히 생트집을 잡은 탓이었지요.”
    그는 앞서 2002년에도 독도를 주제로 디자인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조용히 넘어갔는데, 뒤늦게 문제를 삼는 일본 측의 처사에 한편으로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이 실장의 우표 디자인은 올해로 16년째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우표 디자인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돈벌이를 목표로 하는 상업 디자인이 아니면서도, 대중을 상대로 하는 디자인이어서 나름의 독특한 맛이 있다고 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미술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순수 미술도 아닌 우표 디자인만의 재미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즐거움이 적지 않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어려움 또한 크게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국민정서에 부합할 수 있는 우표 디자인 소재는 어떻게 보면 다 써먹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의 새, 우리의 전통 음식, 우리 문화재 등 국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소재들은 지금까지 한두 번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똑같은 소재라면 디자인 측면에서 달리 접근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 않거든요.”

    이 실장은 이런 이유로 소재의 한계도 극복할 겸, 큰 틀에서 우표 디자인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히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기존의 직사각형 혹은 정사각형인 우표 모양을 세모꼴 혹은 동그라미, 팔각 형태 등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부채꼴 모양이 처음으로 시도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조만간 홀로그램 기법을 이용한 우표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욕심만큼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 때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표 디자인이 보람 있는 일이라는 점을 몇 차례고 강조했다. “우표 디자인을 하다 보면 우리 것들에 대해 천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우리의 산하, 우리의 자연, 우리의 전통에 대한 애착이 생깁니다. 그러면 절로 뿌듯한 느낌이 들곤 하지요.”




    우표 A to Z

    가로 3cm·세로 4cm 기본‘자연도감’이자 ‘역사 교과서’

    우표는 한 나라의 자연도감이요, 사회과 부도이며 역사 교과서다. 토종 동물과 식물들이 등장하고, 국토 산하 구석구석이 종종 소개되기도 한다. 국가적인 행사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디자인 소재다. 
    우리나라의 우표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cm, 4cm가 기본이다. 명함 절반이 될까 말까 한 크기에 이처럼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매년 발행되는 우표는 종수 기준으로 평균 50가지. 한 해 동안 발행되는 우표의 종류의 양은 전년도 가을께 대략 확정된다. 우표의 종류에 따라 발행 매수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장으로 다양하다.
    우표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딱 7명.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디자인실 소속 디자이너가 이들이다. 이들은 약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표심의위원회 등에서 발행 우표 안이 확정되면, 자료를 수집하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구상한 후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디자인은 한국조폐공사로 넘어가 우표로 인쇄된다.

    [자료출처]  코리아플러스(통권 89호) http://kplu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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