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을 살던 이들에게도,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바로 ‘가족’이 아닐까.

페스탈로치가 세상의 여러 가지 기쁨 중에 자식을 보는 부모의 즐거움을 꼽은 것처럼 아이가 주는 행복은 세상 모든 부모에게 힘찬 응원가가 되고, 또한 부모는 아이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된다. 가족은 힘들고 지칠 때 쉴 수 있는 안식처이자, 인생의 실패와 절망의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끈이 되어 준다. 세상 어디에 이처럼 서로에게 무한한 에너지와 사랑을 내어주는 존재가 있을까.

우리는 아픈 아빠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어느 딸의 사연,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을 그리며 평생을 기다리는 실향민들의 이야기 등 가족의 힘을 생각하게 하는 소식들을 종종 듣게 된다. 반면에 아동방임 및 학대, 청소년 비행, 노인 문제 등 가족의 해체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를 목격하기도 한다. 가족은 가족이란 그 이유만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과 책임도 필요할 것이다.

인생의 성공을 경험한 이들은 흔히 말한다. 가족이 가장 큰 힘이었으며, 행복한 가정이 인생 최대의 성공이요, 선물이었다고.

이번 우표 발행이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그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2010년에 개최된 제16회 세계우표디자인공모대회 청소년부문에서 최우수작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신지은(한국)과 Trisha Co Reyes(필리핀)의 작품을 우표로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