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택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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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표번호 | 3858 |
| 종수 | 2 |
| 발행량 | 400,000(전지 40,000장) |
| 디자인 | 후려차기 |
| 인쇄 및 색수 | 평판 / 4도 / 금박 |
| 전지구성 | 2×4+2 |
| 디자이너 | 박은경 |
| 발행일 | 2025. 11. 28. |
| 액면가격 | 430원 |
| 우표크기 | 52×36 |
| 인면 | 52×36 |
| 천공 | 14½×14½ |
| 용지 | 평판 원지 |
| 인쇄처 | POSA(Brebner Print社) |

택견은 한국 고유의 전통 무예입니다. 그 기원을 삼국시대부터 찾기도 하지만, 현재의 택견이라는 명칭이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8세기입니다. 문헌으로는 「청구영언」과 「재물보」에 ‘탁견’ 또는 ‘택견’ 등으로 표현된 기록이 남아있어 그 역사가 매우 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 택견은 주로 서민층을 중심으로 명절이나 잔칫날에 즐겨 행해졌는데 신윤복과 유숙의 「대쾌도(大快圖)」에서 그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었는지는 우리말에서도 드러납니다. 오늘날에도 대결 상황에서 자주 쓰이는 ‘본때를 보이다’, ‘딴죽걸다’ 같은 표현은 모두 택견의 기술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단순한 무예를 넘어 일상에까지 영향을 준 친숙한 문화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독창성을 인정받아, 택견은 2011년 전 세계 무예 중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살아있는 전통이자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는 독창적인 무예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택견의 특징은 다른 무술에 비해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 공격과 방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택견은 얼르고, 차고, 걸어서 낚아채어 넘어뜨리는 기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박자 품밟기와 함께 공격과 방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독특한 몸놀림을 구사하는 기법을 사용합니다.
19세기 서양인의 기록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대중적이었던 택견은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해방 후에도 한동안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고(故) 송덕기 옹(1893~1987) 등이 어렵게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이후 고(故) 신한승 선생(1928~1987)이 송덕기 옹 등 1960~1970년대까지 생존해 있던 택견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택견의 기술을 집대성하고 학문적으로 연구해 1983년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제76호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택견은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이번에 발행하는 기념우표는 공격과 방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택견의 주요 동작을 담아 그 정신과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기념우표가 택견의 가치와 한국 고유의 멋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