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미 시리즈(여섯번째묶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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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표번호 | 1882 |
| 종수 | 4 |
| 발행량 | 2000000 |
| 디자인 | 오방낭 |
| 인쇄 및 색수 | 그라비아 6도색 |
| 전지구성 | 4×5 |
| 디자이너 | 나재오 |
| 발행일 | 1996. 11. 1. |
| 액면가격 | 150원 |
| 우표크기 | - |
| 인면 | 23×33 |
| 천공 | 13 |
| 용지 | 백색무투문지 |
| 인쇄처 | 한국조폐공사 |

"정보통신부에서는 지난 5년간 우리 나라의 유ㆍ무형의 전통문화와 선조들의 생활상, 자연 등을 소재로 한국의 미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여섯번째 묶음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패물 중의 하나인 주머니를 소재로 4종의 우표를 발행합니다.
실용과 미를 겸한 장신구인 주머니는 형태ㆍ장식ㆍ용도 등에 따라 명칭이 다릅니다. 형태는 크게 나누어 모난것(귀주머니 또는 줌치)과 둥근 것(두루주머니 또는 엽낭)이고, 장식에 따라서 금박 주머니와 수(繡)주머니 등이 있으며, 용도별로는 향낭ㆍ약낭ㆍ필낭ㆍ수저집ㆍ안경집ㆍ쌈지ㆍ도장주머니 등이 있습니다.
오방낭(五方囊)은 동·서·남·북·중앙을 나타내는 5방위를 뜻하며 오행론 (五行論)에서 나온 청·홍·백·흑·황색으로 주머니 앞뒤를 다섯으로 나누어 수를 놓아 연두, 자주, 분홍, 노랑의 봉술을 한 쌍씩 늘어뜨렸습니다. 새해의 첫 번째 돼지날에 재상가의 어린이들에게 액을 면하고 한 해를 잘 지내라는 뜻으로 붉은 종이(紅紙)에 노란 콩(黃豆) 볶은 것을 싸서 이 주머니에 넣어 보냈다고 합니다.
엽낭(葉囊)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지니는 주머니로 입술에 잔주름을 잡고 양편에서 서로 엇바꾸어 끈을 꿴 둥근 모양의 주머니를 말합니다. 도안으로 사용한 봉황낭(鳳凰囊)은 왕비가 대례복인 적의를 착용할 때 사용한 주머니로 검정 공단에 금색 실로 왕비의 상징인 봉황을 섬세하고 화려한 문양으로 수놓았습니다. 주머니의 입은 일반 백성의 세모주름과 달리 육모주름을 잡아 왕실의 권위와 상징을 나타냈습니다.
귀주머니(일명 角囊)는 꾸밈새에 있어서 남녀용이 같은데 가장 닳기 쉬운 양쪽 귀와 중앙부 아래쪽 배꼽 부분을 따로 감싸듯 한겹 더 대고, 가장자리는 곱게 상침(上針)해 주머니 원형에 부착시켰습니다. 도안으로 사용한 십장생낭(十長生囊)은 매사에 길상(吉祥)을 기원하는 뜻이 담긴 주머니로 조선조 순조의 둘째 따님인 복온 공주가 시집갈 때 만들어 간 수(繡)귀주머니를 복원한 것입니다.
진주낭(眞珠囊)은 왕비, 빈, 공주의 대례복에 세줄 노리개와 더불어 장신구로 겉치마에 달았습니다. 녹두알 만한 진주를 박고 금실로 수놓아 다홍 바탕에 알알이 진주가 반짝이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속에는 잘게 다진 향과 고운 가루향이 가득 들어 있어 옛 여인들의 호사스러운 생활을 알 수 있습니다. 우표에 실린 진주낭은 대한제국 순종 황후 윤비의 것으로 가례 때 고종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예물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