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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표수집 취미가 촌스럽다?
첨부파일 첨부파일없음
우정이야기 No.40 우표수집 취미가 촌스럽다?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지난해 윔블던 대회기간 중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취미는 스타 선수에게 던지는 상투적 질문. 곧바로 대답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샤라포바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머뭇머뭇했다. 질문한 사람이 되레 어색해졌다. 그때서야 샤라포바는 “내 취미는 우표수집인데, 에이전트가 공개 석상에서 밝히지 말라고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의 에이전트가 “우표수집이 취미라고 하면 촌스럽게 비친다”며 충고했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시대가 되면서 우표수집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촌스러운 이미지로 비칠 것이란 에이전트의 생각은 좀 생뚱맞다. 스포츠 에이전트가 우표수집의 가치를 모를 수는 있어도 우표수집가에 대한 일반인의 여전한 호감 정서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다면 문제 아닐까.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우표
헤이그 특사 100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

우표는 그 나라의 자연과 역사·사회·문화 등을 표현하는 축소 예술의 꽃이다. 우표수집을 취미로 하면 역사적 안목과 문화적 지성, 예술적 감각을 모두 높일 수 있다. 지동설을 주창한 코페르니쿠스, 순수이성비판의 철학자 칸트부터 일제시대 민족의 횃불 안중근, 한국이 낳은 예술가 백남준 등 동서고금의 인물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잘 정리된 우표수집철을 가리켜 ‘지식과 상식의 보석함’이라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표수집이 최고의 취미로 꼽힌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유명한 우표수집가인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가 회고록에서 “우표에서 얻는 지식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다”고 한 명언은 두고두고 인용된다. 시인 여해룡씨도 “우표로 세상을 배웠다”고 말하는 우표수집 전문가다. 그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많이 발행한 인물우표 중 하나가 북한 김일성이고, 남한에서 가장 많이 발행한 인물우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죽은 뒤에나 발행하는 인물우표를 생전에 찍어냈으니, 남·북한의 정치후진성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셈이다.

우표수집가는 영어로 필라텔리스트(philatelist)라고 한다. 1864년 11월 엠 헬팽이라는 프랑스의 우표수집가가 그리스어로 사랑이라는 뜻의 philo(필로)와, 요금을 지불했다는 의미의 atelos(아텔로스)를 합쳐 philately(필라텔리)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뒤 세계 용어가 됐다고 한다. 작가 이기열씨가 디지털포스트에 소개한 글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이승만도 필라텔리스트였다. 1957년 1월 서울중앙우체국 새 청사 낙성식때 이승만이 축사를 통해 “갑신정변때 우정총국의 우표가 약탈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했다는 것이다. 갑신정변이 1884년 일어났으니까 70년도 더 지난 시점이었지만, 우표수집가였기에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었을 것이라고 이기열씨는 해석했다.

독일 우정공사가 스스로 우표 수집가라고 여기는 독일인이 750만 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독일 인구의 11.5%가 우표수집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들을 모두 필라텔리스트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우표수집 취미를 촌스럽게 여기는 러시아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지난주 우정사업본부에서 의미 있는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100년 전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은 이준·이상설·이위종 등 세 특사가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던 네덜란드 헤이그로 날아가 일제의 강탈을 국제사회에 고발한 사건을 기리는 우표다. 그 역사성을 살리는 차원에서 고종황제의 위임장을 우표에 새겼다. 필라텔리스트라면 우표와 함께 100년 전 역사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다. 그런 점에서 우표수집은 촌스러운 취미가 아니라 지적 품위를 높여주는 교양활동이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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