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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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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제목 우표 발행의 웃지 못할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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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우편제도 시행 초기인 1860년 어느 날, 캐나다 동남부 뉴브런즈웍 주정부의 찰스 코넬 우정장관은 새
우표 디자인 5종을 각료 회의에 내보이며 승인을 요청했다. 견본을 훑어보던 각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코넬 장관의 초상을 담은 우표가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1922년 1월 미 뉴욕타임스는 이를 “우취계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사건일 것”이라며 상세히 전했다.
당시 NYT 보도에 따르면 스토리는 이렇다. 뉴욕 출장 중인 코넬 장관에게 비서가 달려와 “이번에 발행할
우표 5종 중 1종의 디자인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긴급 보고를 했다. 그러자 코넬은 우표 발행이
늦어지면 큰 일이라며 자기 얼굴이라도 써서 준비하라고 일렀다. 세계 우정 역사상 전무후무한
‘현직 우정장관 우표’는 그렇게 생겨났다.

뉴브런즈웍 각료회의는 정부를 망신시키는 우표 발행을 취소하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우표는 이미
우체국에 깔려 발매 대기 중인 상태였다. 우정당국은 폐기처분한다고 했지만 늘 그렇듯 일부가 유출됐다.

흥미로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우표가 진기품이 됐다는 사실이다. 우선 희귀한데다,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성격의 우표라는 특이성, 우표 인물 선정은 신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정당국에는 치욕을, 우표 수집가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 사건이다.

우취계 용어로 ‘팔리의 어리석음(Farley’s Follies)’이란 말이 있다. 미 32대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
우정청장이던 제임스 팔리(1888~1976)가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만 증정하는 용도로 우표를 특별 제작,
발행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루스벨트가 우표 수집광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팔리는 이런
대통령에게 잘 보일 요량으로 뒷면에 접착제를 붙이지 않은 시트 우표 등 20여 종을 발행해 고위층에만
나눠주었다. 국가가 정식 발행한 게 아니어서 편지를 부칠 때 쓸 수 없는 우표였지만, 희소성이 있어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그에게 돌아온 것은 비난의 화살이었다. 소문을 들은 우표수집상들이 “국가가 우표를
비공식적으로 발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팔리의 직권 남용을 규탄하고 나선 것이다. 비판이 계속되자
루스벨트는 팔리에게 같은 우표를 충분히 발행해 일반에 판매하라고 지시했다. 이 일을 계기로 팔리는
잘못을 깨닫고 열렬한 우취 옹호자가 되었으나, 우취인들 사이에서는 ‘팔리의 어리석음’이란 말로 후세에
전해온다.

2000년 11월 라이베리아는 제 43대 미국 대통령으로 앨 고어가 당선했음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가
부랴부랴 회수하는 소동을 빚었다. 라이베리아는 세계 최초로 미 대통령 당선 기념 우표를 낸다는 계획
아래 부시와 고어 두 종의 우표를 준비했다.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둘 중 하나를 배포해 세계 우취계의
주목도 받고, 미국의 환심도 사자는 속셈이었다. 그런데 결과가 혼란스러웠다. 처음엔 고어가 당선했다는
보도가 있더니 이내 뒤집어지면서 승부는 40일 이상 지연됐다. 이런 혼란 속에서 라이베리아는 고어
우표를 덜컥 내보냈다. 그 뒤 아차 싶어 부시 우표로 교체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정작 미국에선
살아 있는 사람은 우표에 담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다. 대통령은 사후 1년, 그 외 인물은 사후 10년의 세월이
흘러야 우표에 오를 자격을 준다.

성급하게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가 후회한 사례는 우리에게도 있다. 2005년 2월 발행한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성공 특별 우표가 그것이다. 당시에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기념비적 업적을 기린다고
했으나, 훗날 논문 조작 사실이 밝혀지면서 망신스러운 우표가 됐다. 또 1983년 10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5개국 순방 계획에 맞춰 대통령 방문 기념 우표 5종을 발행했다가 아웅산 폭파사건으로 버마 외 4개국
순방이 취소되면서 이들 우표를 회수, 폐기처분한 적이 있다.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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