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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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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야기
제목 ‘살아서 한번, 죽어서 천년’ - 우표가 지닌 문화적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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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묵직한 소포가 집에 오면 겉봉에 덕지덕지 붙은 우표를 떼어내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시절이
있었다. 우표수집 외에 달리 취미도 없고, 방학숙제도 해갈 수 없던 1970년대 이야기다. 우표 한 장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을 때 ‘원 샷’에 수십장을 얻을 수 있는 우편물을 손에 넣었으니 그야말로
횡재한 기분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이런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웬만한 소포 우편물에는 아예 우표가 붙지도 않는다. 우편물을
우체국에 가지고 가면 무게를 달아 그 요금에 해당하는 한 장짜리 증지를 붙여줄 뿐이다. 우체국의 업무
효율성 때문이지만 갈수록 우표 구경하기가 어려워지는 배경이다.

그러나 지구촌 여러 곳에선 우표와 관련된 재미난 일들이 아직 일어나고 있다. 인도 서벵갈 나디아주에서
우표가 덕지덕지 붙은 우편물이 화제의 뉴스가 됐다. 주인공은 엔지니어로 일하는 만요 쿠마르 만달이라는
남자. 그는 기네스 측으로부터 “지난 3월 당신이 발송한 소포가 세계에서 가장 우표를 많이 붙인 우편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통지를 받았다. 그가 소포에 붙인 우표는 모두 3809개. 그동안 세계 기록은 1999년
우표 3400개가 붙은 우편물이었으므로 11년 만에 기록경신이 이뤄진 것이다.

만달이 소포에 붙인 우표는 3종류. 10 파이스짜리 1개와 15 파이스짜리 86개, 25 파이스짜리 3649개다.
인도 돈으로 100 파이스가 1 루피(한화 25원)이므로 25 파이스면 6원, 10 파이스면 2.5원쯤 된다. 액면가가
이렇게 싼 우표가 있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고, 6원짜리 우표를 하나하나 붙인 정성이 갸륵하게 여겨진다.

만달이 보통의 소포를 부치다 얼떨결에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소포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며 기네스북을 의식한 행동이라고 털어놓았다. 작심하고 저지른 일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우표를 덕지덕지 붙여서 세간의 화제를 모은 경우는 이번 사례 말고도 많다. 1936년 미국의 와이오밍주에
사는 하들리라는 남자는 자신의 자동차를 우표로 뒤덮었다. 보유하고 있는 특이한 우표 1만장을 자동차
외면에 촘촘하게 붙여 ‘우표도배’를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올 때 방수도 되고 외부 충격 시 차체를
보호해주기도 한다는 게 그의 주장. 그러면서 ‘달리는 우표앨범’도 되니 일석삼조라는 것이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여성 5명이 6주일 동안 달라붙어 우표 붙이기에 몰두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우표 마네킹이 등장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TSB 은행관에서 열린 전시회에 온 몸이 우표로
뒤덮인 남자 마네킹이 선보인 것이다. 레이첼 굿맨이라는 조각가가 우표 수천장을 120시간 동안 붙여서
완성한 이 작품은 전시회 초청작가 500명의 작품 3500여개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끌었다. 작가 굿맨은
“사람들이 우표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구나 하며 과거를 회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례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우표는 한 장일 때 우표지만 여러 장이 모이면 예술이 된다는 사실이다.
작은 우표를 덕지덕지, 또는 배열감 있게 붙이면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미국에선 실제 이를
응용해 우표 담벼락예술 프로젝트라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캔버스에 우표를 붙여 예술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 때 우표는 꼭 실물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얻어올 수도 있고, 우표
책에서 복사해 쓸 수도 있다. 크기 또한 원하는 만큼 확대해서 사용가능하다. 그래도 자기 콜렉션에서
꺼내온 진짜 우표를 캔버스에 붙였을 때 작품이 더 빛날 것은 불문가지다.

우표의 본디 쓰임새는 우편물을 보내는 데 있다. 그래서 우체국 소인이 한번 찍히고 나면 그 우표는 더
이상 우편물 발송에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우표의 효능은 그 후에도 무궁무진하다. 애호가들의 수집
대상이 되고, 마니아들의 미술작품 재료가 된다. ‘살아서 한번, 죽어서 천년’을 가는 게 우표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출처 : 이종탁(주간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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