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를 형상화한 상형 청자로, 여러 식물모양 청자 가운데서도 색과
조형, 장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작품이다. 대부분의 청자 주자는 물레 틀을 이용하여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게 만드는 것이 일반
적이지만 상형 청자는 사물의 대표적인 특징을 간결하게 묘사하고 입체적인 형상을 본떠 만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실제 사물보다 강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상형 청자들의 창조성과 완성도는 동시대 중국의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고려 사람들의 수준 높은 미감(美感)을 잘 보여준다.
주자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석류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길상은 ‘운수(運數)
가 좋을 조짐’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같거나 혹은 다른 소망을 담아 이상적인 삶을
기원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소망과 기원은 일종의 상징으로 표현되었으며, 이 상징은 생활 곳곳에서
주요 장식 소재로 나타나게 되었다. 길상의 의미를 담은 상징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주로
동·식물의 특징이나 한자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예가 많다.
고려청자에서도 이러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상징적인 문양이나 형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바라는 다양한 이상향에 다가설 수 있다. 집안의 많은 자손을 기원하는 것은 곧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기원하는 상징은 주로 포도, 석류, 물고기, 동자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상형 청자의 소재로도
나타나는 석류는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씨앗들로 인하여 자손, 곧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여겨져 청자에
종종 보인다.
대표적인 작품이다. 대부분의 청자 주자는 물레 틀을 이용하여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게 만드는 것이 일반
적이지만 상형 청자는 사물의 대표적인 특징을 간결하게 묘사하고 입체적인 형상을 본떠 만들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실제 사물보다 강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상형 청자들의 창조성과 완성도는 동시대 중국의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고려 사람들의 수준 높은 미감(美感)을 잘 보여준다.
주자의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석류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길상은 ‘운수(運數)
가 좋을 조짐’을 의미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같거나 혹은 다른 소망을 담아 이상적인 삶을
기원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소망과 기원은 일종의 상징으로 표현되었으며, 이 상징은 생활 곳곳에서
주요 장식 소재로 나타나게 되었다. 길상의 의미를 담은 상징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주로
동·식물의 특징이나 한자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예가 많다.
고려청자에서도 이러한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상징적인 문양이나 형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바라는 다양한 이상향에 다가설 수 있다. 집안의 많은 자손을 기원하는 것은 곧 풍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 기원하는 상징은 주로 포도, 석류, 물고기, 동자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상형 청자의 소재로도
나타나는 석류는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씨앗들로 인하여 자손, 곧 풍요를 기원하는 것으로 여겨져 청자에
종종 보인다.
이 주자의 형태를 살펴보면 네 개의 잘 익은 석류를 조합하여 몸체를 만든 모습이다. 아래에는 세 개의
석류를 배치하고 그 위에 또 하나의 석류를 올리고, 잎과 가지 형태로 물이 나오는 주구와 손잡이를 만들어
붙였다. 상단의 석류는 바르게 세워 꼭지의 껍질 부분을 바깥으로 바라지게 장식하고 그 안을 비워 물을
넣을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단의 석류는 상단의 석류를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살짝 바깥으로 비끼게 하여 공간적 여유를 두고, 각 꼭지는 다섯 쪽으로 바라지며 그 중심은 백토로
그려 넣은 퇴화(堆花)로 장식하였다. 각 몸체의 중앙에는 옅은 음각으로 열매가 잘 익어 벌어진 모습을,
그 안에는 마치 루비처럼 붉은 씨 알갱이가 드러난 모습을 백퇴화(白堆花)로 간결하게 묘사하였다. 주구와
손잡이 주변의 잎은 덧대어 붙이고 잎맥은 가는 음각선으로 세밀하게 나타냈다.
바탕흙인 태토(胎土)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유약은 담록을 머금은 회청색이며 유층에는 미세한 기포가
보인다. 일부 유약이 두텁게 입혀진 부분은 흘러 녹색이 짙다. 바닥은 별도의 굽을 만들지 않아 납작하며
석영으로 이뤄진 광물인 규석 받침 흔적이 남아 있다.
전체적인 조형에서 느껴지는 창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석류의 조합, 몸체를 꾸민 간결한 음각과 하얗게
도드라진 퇴화 장식이 사뭇 조화롭다. 이렇듯 고려청자의 뛰어난 독창성은 세계 도자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석류를 배치하고 그 위에 또 하나의 석류를 올리고, 잎과 가지 형태로 물이 나오는 주구와 손잡이를 만들어
붙였다. 상단의 석류는 바르게 세워 꼭지의 껍질 부분을 바깥으로 바라지게 장식하고 그 안을 비워 물을
넣을 수 있도록 기능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단의 석류는 상단의 석류를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살짝 바깥으로 비끼게 하여 공간적 여유를 두고, 각 꼭지는 다섯 쪽으로 바라지며 그 중심은 백토로
그려 넣은 퇴화(堆花)로 장식하였다. 각 몸체의 중앙에는 옅은 음각으로 열매가 잘 익어 벌어진 모습을,
그 안에는 마치 루비처럼 붉은 씨 알갱이가 드러난 모습을 백퇴화(白堆花)로 간결하게 묘사하였다. 주구와
손잡이 주변의 잎은 덧대어 붙이고 잎맥은 가는 음각선으로 세밀하게 나타냈다.
바탕흙인 태토(胎土)는 불순물이 거의 없고 유약은 담록을 머금은 회청색이며 유층에는 미세한 기포가
보인다. 일부 유약이 두텁게 입혀진 부분은 흘러 녹색이 짙다. 바닥은 별도의 굽을 만들지 않아 납작하며
석영으로 이뤄진 광물인 규석 받침 흔적이 남아 있다.
전체적인 조형에서 느껴지는 창의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석류의 조합, 몸체를 꾸민 간결한 음각과 하얗게
도드라진 퇴화 장식이 사뭇 조화롭다. 이렇듯 고려청자의 뛰어난 독창성은 세계 도자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출처 : 우표취미생활인의 교양지 월간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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