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의 제작은 다양한 공예품과의 연관성을 보이는데 특히 금속기의
영향이 두드러진다. 금속기를 모방하던 초기에는 그 형태를 그대로
본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청자 제작기술의 발달은
금속기에 비해 원료의 수급이 쉽고 변화가 자유로워 다양한 문양이나
조각장식을 가미하기에 적합한 흙의 물성(物性)과 대량생산이 가능
하다는 등의 장점으로 인해 금속기의 일부 영역을 허물기에 이른다.
이러한 예로 향로를 들 수 있는데 원래의 재료나 형태는 금속기에서
비롯되지만 제작기술의 발달과 함께 청자로도 이를 제작하기 시작
하였다. 청자 향로는 독특한 조각장식을 기능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감하고 세밀한 장식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미, 그리고 안정성을 두루 갖추었다. 조각장식은 뚜껑이 있는
향로에서 자주 나타나며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자나 원앙, 오리 등과
영향이 두드러진다. 금속기를 모방하던 초기에는 그 형태를 그대로
본떠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청자 제작기술의 발달은
금속기에 비해 원료의 수급이 쉽고 변화가 자유로워 다양한 문양이나
조각장식을 가미하기에 적합한 흙의 물성(物性)과 대량생산이 가능
하다는 등의 장점으로 인해 금속기의 일부 영역을 허물기에 이른다.
이러한 예로 향로를 들 수 있는데 원래의 재료나 형태는 금속기에서
비롯되지만 제작기술의 발달과 함께 청자로도 이를 제작하기 시작
하였다. 청자 향로는 독특한 조각장식을 기능적으로 결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감하고 세밀한 장식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조화와
균형미, 그리고 안정성을 두루 갖추었다. 조각장식은 뚜껑이 있는
향로에서 자주 나타나며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자나 원앙, 오리 등과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 어룡,
구룡 등 동물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는 여러 사자모양 청자 가운데서도 색과 조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조형물이다.
산예(狻猊), 백택(白澤) 등의 이름으로도 부르는 사자는 타고난 용맹성과 위엄으로 인해 백수(百獸)의
왕(王)으로 불리며 신성함과 절대적인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여겼다. 특히 불교에서 사자는 불법
(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비스런 동물로 인식되었다. 사자의 두려움 없고 모든 동물을 능히 다스리는
용맹함 때문에 부처를 인중사자(人中獅子)라 비유하기도 하고,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文殊菩薩)의 수호신으로 표현되며,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사자 위에 앉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교의 수호신인 사자는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불상의 대좌를 비롯해 불탑, 석등, 부도(浮屠)
등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석조물에 적극 활용되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사자의 형상을 본떠 만든 청자가
상당수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 향로는 향을 태우는 화로와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분리할 수 있다. 뚜껑은 다시
윗면의 장식 부분과 받침으로 구분된다. 뚜껑의 받침은 불상의 대좌를 연상하게 하며 향로의 몸체를 덮을
수 있게 둥글게 제작되었다. 그 위에는 사자모양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뚜껑 위에 비스듬히 앉은 사자는
정형적이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자의 검은 눈은 산화철(FeO)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료로 찍어 넣고, 코는 자연스럽게 들린 모습이며 귀는 뒤로 젖히고 있다. 입은 벌려 포효하는데,
송곳니의 표현까지 섬세하다. 수염은 뒤쪽으로 길게 날리며 크고 날카로운 오른발은 보주(寶珠)를
움켜잡고 있으며, 꼬리는 길게 뻗어 목 뒤에 이른다. 조금 더 세밀히 살펴보면 눈과 입 주변, 수염,터럭,
꼬리, 발 등 곳곳을 음각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목과 가슴 사이에는 목걸이가
있고 그 중앙에 커다란 원형의 방울이 달려 있다. 방울을 달고 있는 사자장식의 유래나 의미에 대해선
명확치 않지만, 다른 종류의 청자는 물론 금속유물에서도 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공예장식에
유행했던 특징으로 여겨진다. 한편, 뚜껑을 뒤집어 안쪽 면을 보면 가운데에 둥근 구멍이 있어서 향의
연기가 속이 빈 사자의 몸통을 거쳐 입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는 여러 사자모양 청자 가운데서도 색과 조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조형물이다.
산예(狻猊), 백택(白澤) 등의 이름으로도 부르는 사자는 타고난 용맹성과 위엄으로 인해 백수(百獸)의
왕(王)으로 불리며 신성함과 절대적인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여겼다. 특히 불교에서 사자는 불법
(佛法)과 진리를 수호하는 신비스런 동물로 인식되었다. 사자의 두려움 없고 모든 동물을 능히 다스리는
용맹함 때문에 부처를 인중사자(人中獅子)라 비유하기도 하고,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
(文殊菩薩)의 수호신으로 표현되며,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사자 위에 앉은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불교의 수호신인 사자는 불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불상의 대좌를 비롯해 불탑, 석등, 부도(浮屠)
등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석조물에 적극 활용되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사자의 형상을 본떠 만든 청자가
상당수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 향로는 향을 태우는 화로와 향이 빠져나가는 뚜껑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분리할 수 있다. 뚜껑은 다시
윗면의 장식 부분과 받침으로 구분된다. 뚜껑의 받침은 불상의 대좌를 연상하게 하며 향로의 몸체를 덮을
수 있게 둥글게 제작되었다. 그 위에는 사자모양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뚜껑 위에 비스듬히 앉은 사자는
정형적이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자의 검은 눈은 산화철(FeO)을 주성분으로 하는
안료로 찍어 넣고, 코는 자연스럽게 들린 모습이며 귀는 뒤로 젖히고 있다. 입은 벌려 포효하는데,
송곳니의 표현까지 섬세하다. 수염은 뒤쪽으로 길게 날리며 크고 날카로운 오른발은 보주(寶珠)를
움켜잡고 있으며, 꼬리는 길게 뻗어 목 뒤에 이른다. 조금 더 세밀히 살펴보면 눈과 입 주변, 수염,터럭,
꼬리, 발 등 곳곳을 음각기법으로 섬세하게 표현하여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목과 가슴 사이에는 목걸이가
있고 그 중앙에 커다란 원형의 방울이 달려 있다. 방울을 달고 있는 사자장식의 유래나 의미에 대해선
명확치 않지만, 다른 종류의 청자는 물론 금속유물에서도 발견되는 점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공예장식에
유행했던 특징으로 여겨진다. 한편, 뚜껑을 뒤집어 안쪽 면을 보면 가운데에 둥근 구멍이 있어서 향의
연기가 속이 빈 사자의 몸통을 거쳐 입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몸체인 화로는 원통형이며, 위쪽 가장자리에 폭이 넓은 전을 두었고 아래쪽 바닥 세 곳에 다리를 붙인
형태이다. 외면에는 음각기법으로 구름을 장식했는데, 전의 윗면 다섯 곳과 몸체 측면에 가득 채웠다.
이러한 구름장식은 조각장식이 있는 종류의 청자 향로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소재로 조각장식이나 향로의
비례가 달라져도 그려지는 특징을 보인다. 바닥 세 곳에는 도범(陶范)으로 찍어 표현한 괴수 머리모양의
다리가 달려 있어 향로를 지탱한다.
한편, 1123년 중국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했던 서긍(徐兢)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
(宣和奉使高麗圖經)』의 도로조(陶爐條)에는 ‘산예출향(狻猊出香)’이라고 하는 사자장식이 있는 청자
향로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산예출향(사자모양을 한 향로를 이름) 역시 비색인데,
위에는 쭈그리고 있는 짐승이 있고 아래는 연꽃이 있어 그것을 받치고 있다. 여러 기물들 가운데 이
물건만이 가장 뛰어나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물론 연꽃모양의 받침 위에 사자가 장식된 향로를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웅크리고 앉아 있는 사자장식이 있는 비색의 청자라는 점은 공통된
특징으로 사자장식이 있는 다양한 청자향로가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처럼 색과 조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청자 향로는 실용성과 감상이라는 미적 성취까지 거둔 고려
상형청자의 극치(極致)이다.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60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이다. 외면에는 음각기법으로 구름을 장식했는데, 전의 윗면 다섯 곳과 몸체 측면에 가득 채웠다.
이러한 구름장식은 조각장식이 있는 종류의 청자 향로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소재로 조각장식이나 향로의
비례가 달라져도 그려지는 특징을 보인다. 바닥 세 곳에는 도범(陶范)으로 찍어 표현한 괴수 머리모양의
다리가 달려 있어 향로를 지탱한다.
한편, 1123년 중국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방문했던 서긍(徐兢)이 지은 『선화봉사고려도경
(宣和奉使高麗圖經)』의 도로조(陶爐條)에는 ‘산예출향(狻猊出香)’이라고 하는 사자장식이 있는 청자
향로에 대한 기록이 남겨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산예출향(사자모양을 한 향로를 이름) 역시 비색인데,
위에는 쭈그리고 있는 짐승이 있고 아래는 연꽃이 있어 그것을 받치고 있다. 여러 기물들 가운데 이
물건만이 가장 뛰어나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물론 연꽃모양의 받침 위에 사자가 장식된 향로를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웅크리고 앉아 있는 사자장식이 있는 비색의 청자라는 점은 공통된
특징으로 사자장식이 있는 다양한 청자향로가 제작되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처럼 색과 조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청자 향로는 실용성과 감상이라는 미적 성취까지 거둔 고려
상형청자의 극치(極致)이다.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 제60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 우표취미생활인의 교양지 월간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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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