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80년에 발행한 원숭이 우표는 발행량이 겨우 5백만 장에 불과한 진품으로 중국우표의 전반적 인기를 견인하는 얼굴마담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 원숭이 우표를 필두로 그 이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연하우표를 발행해 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롱 시리즈의 선두타자 원숭이 우표는 남다른 매력이 있을 수는 있다. 최근 중국 본토 내 옥션에서 단편 하나가 12,000 위안(미화 1,820불), 전형불럭 하나가 무려 150만 위안(미화 228,000불)에 낙찰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전형불럭은 좌편 변지에 명판이 인쇄된 것이어서 나름 색다른 의미가 있기는 하다. 사실 단편은 너무 지나친 가격이라 생각되는 것이 현재 이웃 일본에서도 17-20만 엔 정도에 직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는 하나 스캇트 평가가 1,875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무리 이 우표의 뒷풀 상태에 따라 평가에 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1,820 달러는 사는 쪽이 손해라는 판단이 서게 마련이다. 불럭도 20만 불 이상이라면 한 매에 5만 불 이상이라는 뜻인데 이건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미친 가격’에 다름 아니다. 2012.12.29. 온라인으로만 이루어지는 Gordon & Converse & Co. dp 나온 불럭 하나가 126,000 달러에 낙찰된 적은 있었다. 그러나 이때는 이 불럭을 포함해서 문혁기에 발행된 중국우표의 여타 진품들도 같이 포함되어 있던 로트(lot)였다. 여하간 금번 옥션의 기록이 하나의 표준치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처럼 기형적인 낙찰가격을 시현했다면 어떤 형태로든 시장의 반응이 나오기 마련이다.
참고로 최근 홍콩에서 실시되었던 Kelleher & Rogers 옥션에서는 3번 코너 변지부 전형불럭이 4-5만 홍콩달러에 나와 55,000 홍콩달러에 낙찰되었으며, 초일봉투 하나는 4-5,000에 출품되어 10,000 홍콩달러에 팔려나갔던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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