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에 발행되어 단 100매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24센트 액면 미국 최초 항공우표의 에러, ‘거꾸로 나르는 제니’가 한때 공개석상에서 도난당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소위 맥코이 블록(McCoy Block)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명품이자 대사건이었다. 때는 1955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우퍽에서 열린 미국우취협회(American Philatelic Society) 회의 시 바로 그 회의실에서 4매 전형 블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 후 이 전형은 낱장으로 분리되어 1970, 80년대에 각각 1장씩 발견되었으나 그 다음엔 깜깜무소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던 것이 올해 4월 초에 또 한 장이 발견되어 우표경매에 등장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Spinx 옥션 미국 뉴욕지사에 출품된 이 단편은 100매 전지 중 76번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출품자는 익명의 20대 영국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출품자는 자신의 조부로부터 물려받았을 뿐 우표 자체의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원래 이 진품의 소유주가 Ethel McCoy라는 여성으로서 1980년에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이것이 장물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의 법적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있다.
맥코이 블록이 사라지고 난 3년 뒤인 1958년 시카고의 Louis Castelli라는 우표상이 도난당한 블럭 중 단편 하나를 시중에 내 놓았을 때 FBI까지 나선 일도 생겼지만 당시 우표 한 장이 어느 정도 시세인지를 감을 몰랐던 FBI는 증거 불충분으로 더 이상 이 케이스를 다루지 못하고 말았다. 당시 Ethel McCoy는 어떤 보험회사와 계약하여 다시 진품이 나타날 경우 보험회사가 그녀를 대신해 구매를 해 주는 것으로 만일의 사태에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Louis Castelli가 그로부터 20년 후 이 진품을 다시 팔려고 하자 그때는 FBI가 정식으로 개입하여 판매를 중지시켰지만, 80세에 가까운 Ethel McCoy는 보험회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일이 진척되지 못했고, 해당 회사 역시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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