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취출판은 올해 10월 1일 ‘우끼요에 우표총도감(日本浮世絵切手総図鑑)’을 발간했다. ‘우표 비주얼 아트 시리즈(切手ビジュアルアート・シリーズ)’ 제 4탄에 해당한다. 저자는 稲垣進一. 104쪽 분량에 가격은 2160엥.
일본의 우끼요에는 이미 19세기부터 세계적 선풍을 일으킨 바 있으며 봔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친 일본 특유의 회화(판화) 장르이다. 그 때문인지 현재는 일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우표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가 되었으며 대략 300종 이상의 우표에 이 그림들이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이 우끼요에는 1950년대부터 일본이 발행한 우표취미주간 시리즈에 차례로 등장하면서 당시 우표수집 붐의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했다. 師宣 「見返り美人」, 広重 「月に雁」、歌麿「ビードロを吹く娘」, 写楽 「えび蔵(市川蝦蔵)」 등이 그 주역들이었다. 일본우표 중 최초로 우끼요에를 묘사한 것은 그보다 앞서 전후에 나온 신소화보통우표(第1次新昭和切手) 시리즈 1엥 액면에 호꾸사이(北斎)의 「山下白雨」 작품이 채택된 것이 그 효시이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은 우표 자체의 기술적 데이터를 포함해 ‘뒤돌아보는 미인도’, 「見返り美人」의 작품은 우표에 등장하기 전에는 미술관계자들 사이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라는 등속의 숨은 에피소드도 발굴하여 기록한 것이 이채롭다. 즉 ‘뒤돌아 보는 미인도’「見返り美人」는 우표 발행 이전에는 회화관계자들도 과히 주목을 하지 않았던 작품이나 지금은 일본 회화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당시 이 우표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엿보게 한다. 1956년 우표에 등장한 写楽의 「えび蔵」(목록 표지모델)도 이 화가의 대표작이 되는데 이와 같은 인기우표의 발행이 갖는 묘한 계기가 작품 자체의 예술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극적인 사례로 인지되고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1961년부터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의 미술 시리즈는 이 일본 우끼요에 우표의 발행에 크게 자극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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