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독도와 비슷한 섬이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있는 모양이다. 최근 베트남은 중국이 발행한 우표에 묘사된 Spratly 섬이 자신들의 주권 하에 있는 영토라며 이를 마치 중국의 것인 양 우표를 발행한 중국우정과 정부를 상대로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문제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있는 Spratly 섬과 Paracel 군도 영유권 회복 70주년이란 주제로 시리즈 우표를 발행한 데 따른 소동으로, 이 우표는 지난 10월 28일 우체국 창구에 나왔으나 일단 유통은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은 이 섬은 중국이 오랫동안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곳으로 UPU 규정 8조에도 위배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최근 우표 발행에도 불구하고 이 섬에 대한 베트남의 주권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 성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베트남도 이 섬을 그린 우표를 조만간 발행해 맞상대하기로 한다는 방침이 보도되고 있다.
중국은 이번뿐만 아니라 2004, 2013년에도 베트남과 영유권 문제가 걸려 있는 이 군도의 섬들을 우표에 담아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 온바 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베트남이 강경대응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1974년 미국이 베트남전쟁에서 발을 뺌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인이 없어진 이 섬에 상륙해 1988년 64명의 베트남 군인들을 사살하면서 강제로 접수한 바 있었다. 남중국해에 위치한 이 섬과 주변의 군도들은 중국의 무역과 해운안전에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는 곳으로서 연간 5조 달러의 통상이 이루어지는 주요 경제수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이 섬에 등대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체조치들을 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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