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쿠테레스(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 1종과 소형쉬트가 올해 1월 초 포르투갈에서 발행되었다. 대개 유엔 사무총장은 퇴임 후에 기념우표를 내는 것이 관례이나 포르투갈은 자국인이 유엔의 수장이 되었다는 사실에 무척 고무된 듯, 서둘러 취임 기념우표를 내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만들었다.
올해 67세의 구테레스는 1973년에 사회당에 입당한 이래 1992년에 당 사무총장에 선출되었으며 1995-2002간 포르투갈의 총리로 재직했다. 또한 2005년 6월에 유엔난민위원회 위원장직에 오른 뒤 2015년 말까지 10년 간 동 위원장직을 수행했으며 작년에 사무총장이 된 이후 2017년 1월 1일부로 반기문과 교체되었다. 반기문이 유엔의 각종 사회문화 활동의 성격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보수로 분류되고 있었는데 반해 구테레스는 사회당 출신의 정치가로서 그의 과거 전력에서 오는 분위기가 금후 유엔의 행보에 다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반기문은 한국 외교 사상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이긴 하나 차기 대통령 출마 문제의 구설수로 인해 뒤끝이 씁쓸한 여운을 남겨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그간 필리핀, 기니를 비롯한 각국 우표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바 있었다.
반기문은 유엔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우표를 발행하다보니 유엔 신발행 우표의 각종 이벤트에 참석하기도 하는 등 우취적인 측면에서 반기문의 활동을 조명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며, 큰 문제가 없다면 나중에라도 우리나라에서 우표를 발행해 주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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