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올해 2월 27일 탄생 400주년을 맞는 바로크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만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 : 1618-1682)를 기리는 우표를 1종 발행하였는데 이게 따지고 보면 1종이 아니라 12종 배합 소형쉬트 형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주제는 세비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 ‘La Virgen de la Servilleta'. 요사이 우표의 외형이 별의별 모양과 재질로 변형되어 가고 있는 것이 별로 새로울 것이 없긴 하지만 이번에 나온 스페인의 이 형태는 사뭇 남다른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소형쉬트 또는 소형전지의 외형이 화가들의 팔레트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우표 역시 정확한 원형이 아니고 불규칙적인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게 스페인의 우표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망설여 질 정도로 특이한 것이 사실이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원형우표 등은 다수 제조해 왔지만 이번처럼 테두리를 팔레트 모양으로 묘사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인기가 좋다면 이와 유사한 형태의 우표들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리요는 1960년에 주요 화가 시리즈(고야와 벨라스케스에 이어 3차)의 일환으로 10종 세트가 발행되어 있으나 당시는 그의 탄생이나 사망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 나온 것은 그의 탄생 400주년이 되는 2018년에 1년 앞서 나온 것이기에 앞으로 내년 말까지 시리즈 형식으로 대량 발행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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