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슬람 국가 이란에서 ‘영화의 날’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 1종이 구설수에 올랐다. 무슨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오른편에 두 여인이 지켜보는 이미지로서 이슬람 사제들은 이 우표에 격분하여 우체국을 폐쇄토록 하고 우표를 팔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우표는 영화의 날 100주년을 기념하여 9월 12일 발행된 것으로서 당국의 조치가 발동되기 이전, 이미 겁을 먹은 우체국 직원들이 이 우표 판매를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
이란에서 마리아는 숭상의 대상이며 코란에 유일하게 언급되는 여성이기도 하다. 동시에 예수는 신의 아들이 아니라 그냥 선지자의 한 명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이슬람 율법이다.
이 우표에서 아기 예수는 외형이 묘사되지 않은 채 광채로 감싸여 있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란은 1982년에 예수의 뒷모습을 묘사한 우표 1종을 내면서 아랍어가 아닌 영어로 “Glorification of Christ’s birth.”라는 문구를 삽입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이란은 과격파 이슬람 세력이 집권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때는 아무 일도 없었고 지금 것은 왜 난리인지 납득이 잘 가지 않는 대목이다.
참고로 이란 우표는 1987년 10월 29일 이래 지금까지도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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