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드워드 8세를 그린 호주 우표 1장이 12만 불에 낙찰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1936년 1월 죠지 5세를 이어 왕위에 올랐던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월리스 심프슨 부인과 열애에 빠져 결국 왕위를 포기했던 인물이었다.
그로 인해 호주는 기인쇄해 두었던 우표들을 모두 폐기처분하는 결정을 내렸고 그 가운데 살아남은 몇 장이 시중에 나돌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던 것이다. 스칼렛(scarlet) 쇄색의 2페니 우표는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 오르기 않았기 때문에 영국의 왕립컬렉션에도 없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개인 소장품에도 들어가 있지 않고 발행국인 호주의 우정박물관에도 샘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이한 운명의 주인공이다.
이 진품 미발행 우표는 지난 6월 26일 호주 멜보른의 Mossgreen 옥션에 출품되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한데 에드워드 8세는 이혼녀와 사랑에 빠져 왕위를 스스로 버린 사람으로 일려지면서 한편으로는 대단한 로맨티스트로 채색되기도 했으나 실은 히틀러의 나치 독일을 옹호했다는 소문이 확인되면서 최근에는 그러한 영국 왕실 내 정치적 갈등이 왕위 포기의 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보도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왕위를 떠난 에드워드 8세는 윈저 공작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1972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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