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만든 프로파간다 우표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원색적이며 조야하고 역겹기까지 하다. 요사이 곧 핵전쟁이 날 것 같은 기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북한의 ‘괌’도 미사일 발사 계획을 위요하여 허풍과 카운터허풍의 교환에 의해 1994년 핵위기 이래 가장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반미공동투쟁월간을 기념해 우표 2종을 발행했다. 뭐 별로 설명이 필요없는 북한 특유의 이미지로 지금까지 이와 같은 폭력을 선동하는 도안은 수도 없이 있어왔다.
또한 대륙간탄도(ICBM) ‘화성 14형’의 발사를 기념하여 1종 단독 우표 및 4종 우표 배합 소형쉬트 1종과 김정은을 그린 소형쉬트 2종도 동시에 내놓았다. 북한은 또한 인민군 창설 85주년 기념우표에도 미사일을 노골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앞으로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질 때마다 우표를 발행할지 어떨지는 알 수가 없으나 북한이 정말 핵도발이나 남침을 당장 기도하고 있다면 이런 어설픈 우표류들을 발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정으로 칠 의도가 있는 국가는 마지막 단계까지 의도를 숨기는 것이 상식이며, 마치 언제라고 칠 것 같은 언명을 발산하는 국가의 태도는 오히려 역습을 두려워하는 약자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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