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안에 들어간 글자수로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되는 일이 발생했다. 유엔이 작년 10월 27일에 발행한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한 우표가 그 주인공. 총 50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공표된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에서 창출된 가장 의미깊은 선언이기도 했다.
우표 도안은 이 선언의 전문을 영어, 불어, 독어 3개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서 스위스 쥬네브 사무국용으로 발행한 3종 우표 중 2스위스프랑에 해당하는 액면이 총 1,969개 단어를 표시한 데 따른 조사결과였다. 참고로 영어는 1,771개 단어, 독어는 1,660단어였다. 즉 불어표현이 영어(뉴욕 본부)나 독어(비엔나 사무국)보다 단어수가 더 많다는 뜻이기도 했다. 인권선언을 표현한 이 우표는 단순히 기록적으로 많은 글자가 들어갔다는 것 사실 이외에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무런 특기할 만한 사항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하간 가장 많은 글자를 수록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뉴스거리가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한데 인권선언은 1948년에 제정, 공표되었기에 70주년이라면 2018년 올해에 발행되어야 했으나 웬 일인지 1년 전인 2017년에 나온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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