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칼 마르크스(1818-1883)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 1종을 발행했다. 이미 붕괴된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체제의 창시자를 우표에 낸다는 것 자체가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으나 그러한 정치적 문제보다는 19세기에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자국의 철학자 한 사람을 소개한다는 단순한 배경이 짙다.
과거 서독은 냉전 시대인 1968년에도 마르크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우표 1종을 발행한 적이 있으며 1970년에는 그의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 우표도 만들어 낸 전력이 있다. 도안은 그저 그의 유명한 사진을 기초로 한 것인데 사선으로 이미지를 잘라낸 듯한 표현을 추가했다는 것 정도가 도안의 창작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마르크스가 태어난 독일의 트리에(Trier) 시는 올해 마르크스 특별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 도시의 사회민주당 의원 카타리나 바를레이(Katarina Barley)는 전시회의 홍보를 위해 이보다 더 나은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며 우표발행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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