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크로아티아가 2015년 4월 21일에 발행하려고 했던 유명인 시리즈 우표에는 원래 작곡가 루카 소르코세뷔취(Luka Sorkocevic : 1734-1789)의 악보와 얼굴을 담기로 되었으나 어쩐 일인지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의 초상이 들어가는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 발생한 바 있었다. 미국의 Linn’s 우취저널이 당시 크로아티아 우정당국에 황급히 문의하자 도안이 잘못 되었다는 실토를 받아냈다고 하는데, 외국의 인물도 아니도 자국의 유명인을 다른 나라의 국가원수로 바꾸어 냈다고 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는 그 후 도안을 수정해 초상 대신 악보와 이름만을 담은 디자인으로 대체하여 발행했다. 놀라운 것은 발행 당일 21일에는 아무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며 22일에야 달마티아의 지방우체국에서 22매가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되었다는 소식이 확인되자 우정당국은 잘못된 우표를 모두 회수하여 소각시켰다고 한다. 한데 크로아티아의 Barac & Pervan Ltd 옥션이 2017년 12월 2일 실시한 옥션에서 이 도안에러 우표를 출품하여 18.75%의 수수료와 함께 단편 하나가 2,300유로(미화 2,600불)에 팔려나갔다. 또한 현지 수집가 Branko Stanicic의 전언에 따르면 옥션이 아닌 일반 상가에서는 낙찰가의 2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석연치 않은 것은 크로아티아가 아무리 큰 나라가 아니라 하더라도 2015년에 일어난 해프닝이 지금에 와서야 각국의 우취저널에 보도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최근 들어 이 에러우표가 시장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데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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