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1840년에 페니 블랙을 발행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우표를 발행한 나라로 기록되었지만 기념우표는 그로부터 무려 84년이 지난 192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발행되었다. 영국은 4월 16일 그간 자국에서 발행한 각종 우표들을 어지럽게 배열한 ‘우표 속의 우표’ 10종을 등장시켰다. 1종당 3종의 우표가 묘사되어 있으므로 사용된 우표 이미지는 총 30개가 된다.
10종 연쇄는 아니고 5종씩 횡으로 연결한 스트립이 2종류, 계 10종 세트였다. 거기다 이 5종 스트립이 각 5개, 즉 25매 패인(pane)으로 배열되어 2개의 패인이 하나의 50매 전지로 만들어지는 형태를 띄고 있다. 맨 처음에 줄 세운 우표는 역시 1924년 4월 23일에 발행한 대영제국박람회 기념 우표 2종 중 1종과 1929년 발행 1파운드 고액권, 그리고 1935년 발행 죠지 5세 기념 전시회 최고액권 3종을 함께 그려 넣은 종류였다.
보통우표 이후 기념우표를 만든 지 100주년이 되는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기념우표를 기대했었으나 지난번에 소개한 프랑스의 인상파 100주년 세트처럼 대단히 무미건조한, 아이디어의 부재에서 나온 안일한 도안구성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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