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Robert A. Siegel 옥션은 지난 5월 14-15일 경매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딱히 옥션에서 화제를 모으지 못했던 일부 자료들을 선보였다. 그중 1부는 영본국과 영연방의 민트 우표들로, 우선 눈에 띄는 것이 1964년 영령 포클랜드 제도가 발행한 6센트 우표의 도안 에러이다. 포클랜드 전투 50주년을 기념한 이 우표는 정상적이라면 군함 HMS Kent라고 표기해야 되나 HMS Glasgow로 잘못 기재되었던 것. 원래 HMS Glasgow는 2.5페니 액면에 해당하는 함선으로 뭔가 착오가 발생해 6페니 우표에 들어가게 되었다.
놀랍게도 이 도안 에러는 지금까지 단 25매(또는 17매)만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60매로 구성된 단 하나의 전지에서 발생한 것이라면 나머지 35매는 어디에선가 잠자고 있던가 우편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 에러들은 처음에 수집가들이 눈치를 채지 못해 단순히 힌지를 사용해 리프에 붙였던 결과, 민트 상태의 미사용은 극히 드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캇트 목록에는 5만불, 기본스에는 4만 파운드로 평가되어 있으며 Siegel 옥션 역시 2만-3만 달러 사이의 낙찰가를 예상했었다. 하나 이번 옥션에 출품된 것은 민트가 아닌 가벼운 힌지 자국이 있었던 탓인지 최종 낙찰가는 16.500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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