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동란 중인 1952년 2월에 결성된 미국의 한국우표협회(Korea Stamp Society)는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전개 중인 유서깊은 단체이다. 처음에는 해롤드 비어스(Harold D. Bearce)라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 총 11명이 발기회원이었다고 한다. 한데 그해 9월이 되면 회원수가 42명으로 늘어났으며 9월 발간 회지에는 전 회원에 대한 상세한 프로필을 담는 등 최초 단계에서 이 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열의는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2022년은 그러니까 정확히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무엇을 보고 활동이 왕성하다고 알 수 있느냐면 바로 이 단체의 정기간행물이다.
Korean Philately 제하 기관지는 연 4회나 발행되는데 요사이는 아마도 책자 형태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초창기 이 간행물은 ‘대한우표회’라고 표기되어 어찌 보면 현재 국내의 대한우표회와 같은 명칭을 쓴 것으로 파악되는데 아마도 그와 같은 지나간 과월호도 우취적, 우취문헌적으로 중요한 기록들이 될 듯하다. 가장 최근호는 올해 여름에 나왔는데(Vol.58, No.1), 아마도 춘계호가 무슨 사연으로 나오지 못하고 하계호가 올해의 제1권이 된 듯하다. 분량이 대략 80페이지나 되니 그저 건성 건성으로 양만 채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올칼라에 꽤 신선한 기사들이 많아 한국의 수집가들도 볼만한 내용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온라인상으로는 https://koreastampsociety.org 이며 회비는 무료인 점이 특기할 만하다. 무료이다 보면 장난삼아 가입한 뒤 되도 않은 정보를 전파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기재하는 경우가 염려되는데 이 단체는 그러한 엉터리 회원들의 활동은 엄격히 조사하여 차단한다는 규정이 부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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