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가 쌩떽쥐베리(Antoine de Saint-Exupery : 1900-1944)가 쓴 ‘어린 왕자’는 전 세계 450개 언어(아마도 세계기록)로 번역된 희대의 인기작이었다. 이 책은 프랑스 본국에서 무려 1,400만부가 팔려나갔다고 하며 지금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기이한 존재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올해 출간 75주년을 기해 지난 4월 12일 우표 1종을 발행했다. 프랑스는 이전 1998년에 PHILEXFRANCE 99 세계우표전시회를 기해 어린 왕자의 오리지날 일러스트레이션을 이용한 우표 5종과 동 우표 5종을 배합한 소형쉬트 1종을 발행해 이 작품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쌩떽쥐베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망명정부의 공군조종사로 복무하다가 44년에 실종된 바 있었으나 2008년에 독일공군의 조종사 호르스트 리페르트(Horst Rippert)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쟁 중 Fw 190 포케불프 전투기를 몰던 리페르트는 열렬한 쌩떽쥐베리의 팬으로, 자신은 나중에야 그가 격추시킨 미제 P-38 라이트닝 쌍발전투기가 유명한 작가의 기체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고, 만약 당시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면 적이라도 결코 기총사격을 가하지 않았었을 것이라면서 애통해 했다는 후문이다. 단 이 격추기록은 현재도 논란이 많아 그의 증언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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