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취연맹(The Federation of European Philatelic Associations)의 3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5명의 저명 우취가들이 명예의 전당(The Roll of Distinguished Philatelists)에 초청되어 공식적으로 그들의 이름이 등재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Randolph “Randy” Neil, 헝가리의 Denes Czirok, 핀란드의 Seija-Riitta Laakso, 스페인의 Jose Ramon Moreno, 덴마크의 Henrik Mouritsen. 선정기준은 우취가로서의 성취, 조사연구, 출판과 봉사활동 등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을 고른 것인데, 이와 같은 명예의 전당 서명은 1921년 5월 영국의 Harrogate에서 최초로 거행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선정된 5명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 생존해 있는 우취가는 총 90명이 되었으며 이는 6개 대국 25개국을 아우르고 있고, 현재까지 생사를 불문하고 등재되었거나 등재되어 있는 인원은 40개국 356명으로 알려져 있다.
Philatelic Exhibitors Handbook을 집필, 출간한 Randolph “Randy” Neil은 수집 및 출판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쌓았으며 2006년에 American Stamp Collector와 Dealer magazine을 만든 장본인이자 2015년 이래Stamp Collector’s Quarterly를 발간해 오고 있다. Neil은 한편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American Philatelic Society의 회장직을 1993-1997간 재직하기도 했다.
헝가리 우편사 분야에 있어 세계적 명성을 얻은 Denes Czirok는 헝가리어를 포함, 영어와 독어로 병기된 Postal History Journal in Hungary를 집필, 출간하였으며, FIP의 우편사 분야 심사위원직을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왔다.
영국왕립우취협회(Royal Philatelic Society London)의 기관지 London Philatelist의 편집장인 Seija-Riitta Laakso는 Posthorn, Congress Book, American Philatelic Congress 연감, 스웨덴 우정박물관 연감인 Postryttaren의 편집을 전담할 정도로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왔으며 우편사와 테마틱 등 5개 분야에서 출품을 할 정도로 해박한 우취지식을 습득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 핀란드우취연합의 사무총장직을 역임하고 FIP 테마틱위원회 위원직을 맡기도 했다.
2019년까지 이래 유럽우취연맹 회장을 맡아오다가 그해에는 유럽우취연맹 명예회장에 선출되었던 Jose Ramon Moreno는 20년 이상 국제우취에서 다양한 기여를 제공해 왔으며, 특히 서반어권 국가들의 테마틱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이라 할 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요트, 스키와 골프 등 스포츠 분야 테마틱을 전공으로 연구 중이다. Henrik Mouritsen는 3개의 서로 다른 출품분야(전통, 우편사, 엽서류)에서 대금상을 수상한 대단한 공적을 가진 인물로, 2009년 IBRA(독일세계우표전시회)에서는 국제 그랑쁘리를 수상했다. 그가 집필한 Danish Postal History 1875-1907는 무려 23,000쪽에 달하는 각종 공문서 기록을 조사한 것에 기초하여 편찬되었으며 특히 만국우편연맹 출범 이후 최초 32년 동안의 우편규정과 요금체계 등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덴마크어와 영어 동시표기로 된 위대한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 Mouritsen은 최근 유튜브를 통한 우취강좌 등을 개설하면서 우취보급에 힘써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