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비싸다는 1856년 발행 영령 기아나의 1센트 마젠타(Magenta) 우표가 소더비(Sotheby’s) 옥션에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세기적인 주목을 받았으나 낙찰결과는 유명세에 비해 별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8일 미국 뉴욕에서 거행된 이 옥션에서 영령 기아나의 진품은 출품가 만불로 500 시작하여 곧바로 전화응찰자에 의해 700만불로 치솟았다. 처음에 부른 값이 너무 했던 탓인지 장내는 이내 조용해졌다. 순간 더 이상의 응찰이 없을 것으로 짐작한 소더비의 리챠드 오스틴(Richard Austin)은 잠깐 장내를 둘러본 후 해머를 내리쳤다. 낙찰가 700만불. 수수료니 세금이니 붙어봐야 총계 8,307,000불이었으며 이는 2014년의 기록 9,480,000불에 비하면 한참 밑도는 낙찰가였다. 거기다 경쟁이 전혀 없었으니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쇼비즈니스의 실패.
반면 같이 출품된 1918년 발행 미국 최초의 항공우표 24센트 액면의 역쇄 ‘거꾸로 나는 제니’(Inverted Jenny)의 실용판 번호부 전형블록은4,870,000불로서, 직전의 2005년도 옥션에서 윌리엄 그로스(William H. Gross)에게 2,970,000불에 낙찰된 것을 월등히 상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물론 그로스는 그로부터 몇 년 후에 Mystic Stamp Co의 점주 도날드 선드맨(Donald Sundman)에게 450-500만불 사이에 직거래로 팔아넘긴 적이 있었으나 이는 공개매각이 아닌 직거래여서 옥션의 공식 기록과는 거리가 있다. 실은 이번 이 블록의 낙찰은 소더비가 당초 500만-700만 사이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한 데 비해서는 한참 떨어지는 가격이어서 이래저래 세계적 기록갱신을 기다려오던 우취저널들은 상당히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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