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포르투갈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아프리카의 앙골라는 1951년 조류를 주제로 한 보통우표 시리즈 24종을 발행하면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나라이다. 얼마 전에는 이 우표의 전지의 완전세트가 옥션에 등장해 화제가 된 바도 있었으나 이제는 2004년에 발행했던 조류 도안우표의 소형쉬트가 화제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2004년 남부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SAPOA(South African Postal Operators Association)란 조직의 이름으로 공동발행한 각국의 국조(國鳥) 도안 우표 8종을 삽입한 소형쉬트로 밝혀졌다. 워낙 소량으로만 제조되었던 탓인지 아니면 개도국 국가의 우표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희귀함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인지는 잘 알 수가 없으나, 요사이는 250불을 줘야 살 수 있다는 보도가 나돌고 있다.
신발행 우표가 그리 귀할 리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이 작용했던지 그간 전 세계 어느 국가의 우표목록에도 이 소형쉬트의 실거래가를 반영한 기록은 없었다. 이 소형쉬트는 SAPOA의 이름으로 최초로 발행한 종류이다. SAPOA에는 대국 남아공을 비롯, 남부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맹한 단체로 2004년 공동발행국은 8개국에 불과했으나 연재 가맹국은 14개국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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