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광적인 인기를 구가하다가 너무 많이 나오는 바람에 갑자기 된서리를 맞았던 것이 일본의 광고엽서였는데 실은 일본내의 평가와는 별개로 여기에는 진정으로 다양한 내용들이 표현되어 있어 대단히 흥미로운 분야임에는 틀림이 없다 . 특히 테마틱 수집가들에게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자료들이 넘치는 곳이 바로 이 종류들이다. 鈴木幸宣라는 일본인 수집가는 작년 6월 10일 ‘광고엽서목록’(エコー葉書カタログ) 제하 단행본을 출간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336쪽 분량에 DVD까지 서적에 포함되어 있어 디지털 작업(엑셀화일)에도 유리하며 크기는 A5판에 상제본 인쇄로서 출판사는 잘 알려진 일본우취협회가 아닌 鳴美.
이 책은 1982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발행된 일본의 광고엽서 총 15,461종을 수록하고 각 엽서의 발행일, 광고주, 발매지역 등의 관련 데이터를 기록해 놓았다. 단 초일인이 날인된 것과 해당 엽서를 칼라로 보기 위해서는 DVD로만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은 무려 6,600엔. 우리돈 6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이다. 한때 이 엽서들이 서구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다량으로 판매, 거래될 시점에는 장당 7-10달러까지 올랐으며 대단히 특이한 테마틱 내용이 담긴 것은 간혹 100불을 넘는 경우도 있었다.
하나 요사이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우표전시회장 부스에서 장당 50-100엔 정도에 살 수가 있으니 옛날 인기가 피크에 달했을 때와는 사정이 많이 달라진 면이 있다. 광고엽서를 채집한 최초의 문헌은 1986년 日本郵趣出版이 발간한 ‘광고엽서총도감 1986’(エコーはがき総図鑑 1986)이란 것이 있는데 초판은 234쪽 분량이었으며 이후 매년 출간되는 듯 하다가 열기가 식으면서 중단되었던 적이 있었다. 현재는 대부분 절판이어서 고서점을 뒤져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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