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5월 5일 소위 ‘살아 있는 우표’를 발행했다. 무슨 말이냐면 목초지를 묘사한 1.1스위스프랑 액면 우표 1종에 엽록소(chlorophyll) 성분을 넣어 스스로 색상 자체가 변하는 우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엽록소를 넣은 우표는 이것이 세계 최초. ‘변한다’는 뜻은 식물의 성분에 나타나는 초록색이 빛에 반응하면서 마치 영원히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인데, 이 우표는 특수인쇄우표이면서도 실은 스위스의 ‘예술’을 묘사하는 다년간에 걸친 시리즈 우표의 일환이기도 하다. 우표 디자이너는 여성 아티스트 모니카 우르지나 얘거(Monica Ursina Jaeger). 제조처는 이웃 리히텐슈타인의 Gutenberg AG. 인쇄판식은 평판.
한편 스위스는 같은 5월 5일에 발행한 스위스 스카우팅 우표 1종에 아로마 코팅처리를 하여 모닥불 냄새가 나도록 했다. 이는 우표도안에 5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닥불(캠프파이어)을 피워놓고 노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서 향기우표는 그간 많이 제조되었지만 모닥불의 냄새는 아마도 이것이 세계 최초인 듯. 디자이너는 마리사 쭈허(Marisa Zucher). 이 역시 독일계 여성 아티스트. 우표는 평판 6도색으로 제조. 참고로 스위스는 1987년에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를 통합해 버렸으며 금년 7월 23일부터 8월 6일간 국내 잼보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같은 스위스는 올해 발렌타인 데이(2.14)를 맞아 희한한 모양의 우표 1종을 지난 2월 1일에 발행했다. 스위스 우정이 밝힌 우표의 제목은 Müntschi. 문자 그대로 여자의 입술 모양의 디자인인데 가운데는 하트 형태로 구멍이 난 형식으로 디자이너는 이자벨레 뷰울러(Isabelle Bühler)라는 여류 아티스트. 발행 의도는 연인들 사이에 이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내라는 것이지만 요즈음 같은 디지털 시대에 과연 몇 명이나 이 우표를 사용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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