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개최된 미국의 Kelleher&Rogers 옥션에서는 중국(중공)의 희귀우표 3종이 출품되었으나 낙찰가격은 모두 예상평가액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혁명기 1968년에 나온 ‘전 국토를붉게’ 제하 미발행우표는 대만 부분이 흰색으로 처리되어 있어 급거 발행을 중단토록 처리된 너무나 유명한 에러우표로서 낙찰예상가는 750,000-1,000,000홍콩달러였으나 실제 낙찰은 75만 홍콩달러. 그다음 같은 1968년에 나오려 하다 역시 미발행처리된 모택동과 임표가 그려진 종류(문화혁명의 대승리)는 1,800,000-2,200,00홍콩달러로 예상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이를 훨씬 밑도는 1,500,000홍콩달러에 낙찰되었다. 그리고 1980년 발행 원숭이 도안 연하우표의 80매 전지는 800,000-1,200,000홍콩달러가 예상치였으나 최종 낙찰가는 겨우 900,000홍콩달러였다.
문혁기를 중심으로 한 중국우표의 인기는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반에 피크를 이루다가 10여 년 전부터 거품이 다소 꺼진 듯한 추세를 보였으며 최근 들어서는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좀처럼 낙찰예상가에 한참 미달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희귀품에 대한 비정상적인 수요의 거품이 빠져 이제 상당 수준 정상으로 돌아왔거나, 아니면 이제 이런 물건을 살만한 사람은 거의 다 사라졌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한편으로 이는 최근 서방진영으로부터 고립되어가는 정치 외교적 추세와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중국경제의 모순과 문제점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과거와 같은 경제호황기를 구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는 정치경제적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해석도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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