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간되는 프랑스의 대표 우표목록 이베르(Yvert&Tellier) 2023년판은 지금까지의 21 x 15cm 사이즈에서 21 x 27cm로 커졌다. 따라서 이미지의 해상도도 높아진 한편, 더 많은 데이터를 수록할 수 있게 되었다. 단 이 새로운 목록의 크기는 프랑스 본국우표에 해당하는 제1권에만 해당하며 모나코 등 여타 지역의 목록은 기존의 21 x 15cm로 발간되었다. 2023년판은 127판째에 해당하며 분량은 888쪽. 가격은 31.90유로.
목록의 사이즈가 커진 것은 점점 늘어나는 신발행 우표들을 수록하자면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인데, 유독 독일의 밋헬만은 여전히 기존의 크기를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 자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유럽과 해외부문의 목록들은 갈수록 권수가 늘어나 단권에 수록된 국가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즉 과거 20세기 말까지만 해도 서유럽은 2권, 동유럽은 겨우 1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유럽판만 16권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스캇트는 1989년부터 현재 크기의 대형판으로 전환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우표량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는 12권이란 엄청난 볼륨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는 무한정 페이지수를 늘릴 수 없다 보니 개개의 우표에 기재된 수록내용이 점점 삭제, 삭감되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문제인데, 스캇트도 그러하거니와 독일의 밋헬은 과거 개별 우표의 디자이너와 요판조각가의 성명, 우표인쇄처명까지 기록한 바 있었으나 이제는 모두 다 생략되었다는 등의 결함을 거론할 수 있겠다. 즉 이런 데이터를 확인하려면 오히려 이미 지나간 목록들에 의존해야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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