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유러파 우표의 주제는 ‘평화’, 부제는 ‘인도주의 최고의 가치’. 우표의 공통 디자인은 두 사람을 의미하는 4개의 손이 서로 엉킨 상태의 이미지로서 실은 이 ‘평화’는 바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의미하고 있다. 원래 2023년의 주제는 ‘수중동식물’, 2024년은 ‘고고학적 발견’이었으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자 우크라이나는 당장 주제의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에 유럽우편특별이사회(Extraordinary PostEurop Board of Directors)는 작년 4월 25일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측의 요구를 들어 주제를 ‘평화’로 바꾼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었다. 따라서 ‘수중동식물’과 ‘고고학적 발견’는 각각 2024년, 2025년으로 연기되었다. PostEurop는 1956년부터 유러파 우표를 발행해 온 이후 1993년부터 이 옴니버스 우표발행의 책임을 지닌 기구로 확정되었다.

올해 유러파 우표는 4월 27일 스웨덴으로부터 시작해 6월 12일 벨기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4-6월 사이에 발행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의해 주제가 바뀐 만큼 러시아는 당연히 관련우표를 발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