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서 체결되었다 하여 속칭 ‘워싱턴 조약’으로 불리는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절멸위기 동식물 거래금지 조약)는 유엔이 1993부터 시작해 지금도 발행하고 있는 초장수, 최장수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이 조약은 1973년에 체결되었으므로 시리즈가 시작된 1993년은 20주년이 되는 해였으며, 올해 2023년은 정확히 조약체결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30년이나 지속되는 시리즈이다 보니 올해 발행분은 뭔가 색다른 디자인이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부대발행분이 있을 줄 알았으나 크게 다른 바는 없었다. 발행일은 3월 3일. 이전과 마찬가지로 뉴욕 본부와 쥬네브, 비인 사무국 각 4종, 계 12종의 세트로서 묘사된 동물은 파충류, 조류, 포유류 9종이며, 식물은 3종에만 나타나 있다. 과거에는 포유류나 조류, 파충류, 식물을 따로따로 발행해 왔으나 요사이는 동식물을 같이 섞어서 발행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해놓으면 어느 특정 분야만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전 세트를 다 사려 할 것이기 때문에 매상이 오른다는 얄팍한 상술이 아닌가 짐작된다.
여하간 이 시리즈는 처음 발행 때부터 우표도안에 약간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인면의 크기, 전지구성, 전지여백의 표기방식, 천공, 등 대부분의 기본형식은 30년이나 되는 장구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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