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테마우취협회가 발간하는 Themaphila 금년도 9월 11일자 발간책자(2014년 제 2호 발행, Nr. 219)에서는 우리나라의 주문형 엽서를 무려 12쪽에 걸쳐 소개하면서 총 42종의 다양한 엽서들의 이미지를 수록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표지에도 한국 주문형 엽서. Themaphila의 발간인은 FIP 테마틱위원회의 사무국장(사실상 부위원장)인 콘라아트 브락케(Koenraad Bracke)인데 요사이 이베이 등을 통해서도 등장하고 있는 이 엽서류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제기하면서 한국테마클럽에 공식적인 정의와 평가를 의뢰한 바 있었다. 금번 기고문에서는 동 엽서류에 대해 우리측이 서신으로 전달한 성격규정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여 해설하면서, 테마틱적으로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형식적으로 전시출품이 허용되는’ 현대적 수집대상이라고 규명하고 있다. 한가지 특할 만한 것은 외국인이 잘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명승지와 고적들의 연혁을 비교적 정확하고 소상히 풀어서 설명한 부분인데, 초일봉투의 우표발행 안내서 같은 것이 수반되지 않는 주문형 엽서의 이미지들을 어떻게 조사해 낸 것인지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한데 여기에 소개된 엽서들은 모두 한 사람의 한국인 수집가에 의해 벨기에측에 전파된 것들로서 수기 필체를 조회해 본 결과 안양우취회 소속의 전성훈씨가 제공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유사한 예로 독일의 조류우취협회가 발간하는 정기간행물 Motivgruppe Ornithologie(직역하자면 ‘조류학 테마그룹’) 에서는 같은 안양우취회의 회장이자 현 한국우취협회 이사인 유용상 씨가 독일측의 볼프강 바이어(Wolfgang Beyer) 편집장에게 전달한 한국의 조류테마 우표, 특인, 주문형 엽서들을 정례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