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는 최근 이 나라의 자연보호 민간단체 AFN(Alliance For Nature)가 나만의 우표 스타일로 주문한 우표의 제조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유는 AFN라는 단체가 오스트리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Semmering 철교에 터널공사를 개시하려는 정부의 입장에 반대하여 여러 종의 나부들을 배경에 넣은 나만의 우표 디자인을 의뢰했던 것. 우표 디자인에는 망사로 된 겉옷을 입어 엉덩이가 다 드러난 여인이 기차를 미는 모습부터 시작해, 아예 아랫도리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여인의 뒷모습 등 매우 도발적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오스트리아 우정당국은 우선 정치적 선전을 목적으로 한(그것이 정부안을 지지하건 반대하건 간에) 주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과, 2013년 당시 예술작품이 아닌 나체의 인물은 우표에 표현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들은 AFN의 Christian Schuhboeck 회장이 직접 찍은 것들로서, 만약 제조되었다면 나오자 마자 이 단체를 통해 우표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빗발쳤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오스트리아는 2004년부터 나체를 주제로한 시리즈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으나 이번처럼 실제 인물의 반나체 사진을 우표에 삽입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나만의 우표 제조를 허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수도 빈의 창녀들을 모델로 한 포르노성 우표들을 만들어내는 등 스캔들적 사건들이 연이어 있었던 터라 이번에는 그런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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