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작년 2014년 6월부터 ‘우표수집의 보물 시리즈’(Tresors de la Philatelie) 제하 롱 시리즈를 발행해오고 있다. 전모는 다음과 같다. 우선 1928-1959년간 프랑스 요판의 개화기이자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전반부에 나온 명품 요판우표들을 5종 배합 소형쉬트 형식으로 향후 5년간 발행키로 하되, 작년에 우선 1차분으로 10종의 소형쉬트, 계 50종의 우표가 등장했다.
재미있는 것은 모두 단품우표들을 쇄색이 다르게 배열하여 마치 프랑스의 그 유명한 실용판 색시쇄(essais de couleur)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에 발행된 우표와 혼선이 생기면 안 되기에 액면은 분명히 현행 유로화로 표기되어 있다. 요판조각은 요즘 뜨고 있는 여류 요판조각가 엘자 까뜰린(Elsa Catelin)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 가지 의문은 이 우표들의 진정한 복각판이라면 기존의 원판(die)을 그대로 활용해야 오리지널 우표들의 조각선이 그대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나 왜 엘자 까뜰린이 새로 담당했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과거 1990년대 기존 미국 클래식 우표 명품들의 복각판을 제조할 때는 당시의 원판들을 그대로 차용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니면 전자요판기술로 대체하고 엘자 까뜰린이 총감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나 현재로서는 아마도 소형쉬트 여백의 이니셜과 문양만을 그녀가 담당하고 우표들은 모두 오리지널 원판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여하간 이 롱 시리즈는 5년 동안 지속되므로 매년 50종, 5년 동안 무려 250종이나 되는 거대 세트물이 탄생될 전망이다. 어떤 우표들은 오리지널보다 더 비싼 현행요금으로 사야 되는 문제도 발생하지만, 반대로 20세기 초중반 당시에 나온 매우 희귀하고 값비싼 명품우표들을 지금에 와서 복각판으로 값싸게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또한 매우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발행량은 겨우 15000매. 적기에 사지 않으면 곧 품절될 전망이 높다. 작년에 나온 1차 발행분의 우표작품들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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