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의 Interasia 옥션에서 낙찰된 희귀 자료들의 동향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중국 해방구 우표 중 가장 희귀한 것으로 간주되는 Jiangxi(江西) 홍군우편 1센트 사용제. 1931년에 제조된 것으로서 Jiangxi(江西)는 모택동의 홍군에 의해 임시로 건립된 중국소비에트 공화국의 일부에 속하는 지역. 현재 유일무이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자료는 온피스 상태의 것으로서 낙찰가 322만 홍콩달러. Jiangxi(江西) 해방구는 1929년에 남서방 지역 강서 혁명기지로 출발했다가 1930년 10월에 소비에트공화국으로 개칭되었고, 1931년 5월 Jiangxi 적색우편으로 존속하였으나 이듬해 5월 우편행정을 중앙집권화함에 따라 적색우편총국(Directorate General of Red Post)으로 개편되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지칠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1980년 원숭이 도안 연하우표의 100매 전지. 두 종류가 나와 하나는 126만 5천 홍콩달러에, 다른 하나는 138만 홍콩달러에 낙찰. 원숭이 우표 단편은 아무리 싸게 사도 우리 돈 100만원을 가볍게 웃도는 정도인데 이 우표가 유독 가격인상이 거센 이유는 탈세를 기도하는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크기나 부피가 적은 이 우표의 전지를 보관하는 것이 현금뭉치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는 중국 검찰측 견해가 자연스레 회자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전국을 붉게’ 제하 대만이 희게 처리된 도안 에러 미발행 중국우표 단편은 여러 종이 나왔는데 미사용은 69만 홍콩달러에, 나머지 사용제 3종은 그 중 2개가 공히 287,500 홍콩달러에, 다소 일부인의 상태가 좋은 단편이 4만 2500 홍콩달러에 낙찰되었다. 1968년 문혁의 절정기에 발행된 ‘모택동의 교시’ 제하 W10 액면 우표의 전지(10 x 4 = 40매)는 483,000 홍콩달러에 팔려 나갔다.

중국 외 홍콩자료 중에서는 이탈리아 화가 Pietro Annigoni가 그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도안 10달러 고액보통우표 6매 블록이 3450 홍콩달러(12,067 영 파운드 상당)에 낙찰되었다. 오른쪽 아래 우표에 약간의 접힌 자국이 있는데도 이전 옥션에 나왔던 같은 형태의 블록보다 2배가 높은 가격을 시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자고로 보통우표도 우표가 예뻐야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