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014년부터 20세기 초창기에 인기 있었던 요판우표들의 원판을 그대로 활용한 리메이크 우표들을 지금도 발행해 오고 있다. 매년 소형쉬트 형식으로 수종의 우표들을 쇄색을 달리하여 발행하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편으로 마치 천공된 색시쇄처럼 보이기도 한다.
문제는 발행량이 극도로 적어 대략 15,000에서 30,000매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과, 액면이 살벌하여 과연 이 액면가격을 주고 산 뒤에 제값이나 받을 수 있을런지 의문이 간다는 부분이다. 단 프랑스가 요사이 미술우표마저 요판을 외면하고 그라비어 일색으로 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전적인 우표 팬들에게는 환영을 받을만한 일일 수는 있다.
올해 나온 종류는 1949년 국제우편통신회의(CITT)를 기념해 나온 인물우표 4종과 100프랑짜리 대형풍경우표 중 대형우표를 그대로 복원시킨것이었다. 알렉산더 3세교를 그린 이 우표는 파리의 관광지로서도 이름이 높은 데다 우표 역시 저명한 우표조각가 삐에르 강동(Pierre Gandon)이 제작한 섬세하고 우아한 직각요판으로 되어있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액면은 무려 7유로. 올해 2월 26일에 나온 우표임에도 인터넷에서는 9유로 이상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여하간 발행량이 작으니 구하려면 가격 보지 말고 빨리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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