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영국의 국왕으로 계승된 챨스 3세의 즉위식을 기념하는 우표가 5월 6일에 발행되었다. 정방형의 우표 4종과 4종이 모두 배합된 소형쉬트 1종이 그 주인공으로, 한 가지 충격적인 것은 당연히 나올 줄 알았던 챨스 국왕의 얼굴이 없다는 점. 다만 이전의 여왕 시기처럼 우측 상단에 측면 실루엣만 나왔다. 우표의 도안은 즉위식 장면과 그간 챨스 국왕이 국왕 즉위 이전에 기여했던 분야들, 즉 문화적 다양성 및 공동체, 영연방의 글로벌 연계,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생물다양성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분위기가 약간 어둡게 느껴지는 것은 이것이 나무를 판 판화와 유사한 스타일의 디자인이라는 점이며 도안가는 영국의 아티스트이자 우표도안가인 앤드류데이비드슨(Andrew Davidson)이다. 우표는 그렇다 치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우체통의 국왕 로고도 바뀐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게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아 당분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흔적은 상당기간 오래 지속될 듯.
반면, 캐나다는 5월 8일 챨스 3세 국왕의 사진을 기초로 한 우표 1종을 발행했다. 액면은 나타나 있지 않으나 30그램까지의 국내 서장우편물에 해당하는 보통우표로서 현재 동 금액은 92센트이므로 그 금액만 지불하면 우체국에서 판매가 된다. 캐나다에서는 국기에 그려진 단풍잎 비슷한 상징 안에 P자를 표시한 우표가 국내 서장요금이라고 한다. 우표도안은 앨런 쇼우크로스(Alan Showcross)가 찍은 사진에 기초해 Paprika라고 하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가 맡았으며 인쇄회사 Lowe-Martin이 우표철과 초일봉투 제작까지 도맡았다. 초일봉투는 7,000매 제작. 한편 영령 저어지도 올해 같은 사진에 근거한 3파운드 액면 고액우표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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