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C? 근대 올림픽을 만들어 낸 프랑스의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남작 이름 앞의 알파벳을 딴 약어다. 독일의 스포츠 저널리스트 Ruediger Fritz(1952년생)와 Volker Kluge(1944년생)는 최근 PdC(부제 :Pierre de Courbertin und die Olympia-Philatelie : 쿠베르탱과 올림픽 우취) 제하 올림픽 우취 전문문헌을 발간했다.

올림픽 시즌도 아니어서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으나 이 분야 문헌은 실로 오랜만에 신간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간의 신간서적들이 부족한 형편이었다. 256쪽 분량에 총 453점의 천연색 자료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으며 우표수집가이기도 한 두 저자가 지난 15년 동안 수집한 자료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다. 쿠베르탱은 1940년 아이티에서 최초의 초상우표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75년 동안 79개 국가에서 우표와 스테이셔너리들을 발행해 온 것으로 집계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물론 쿠베르탱 개인의 인물사를 주로 다루지만 결국은 올림픽 우취의 태동과 발전과 관련된 거의 모든 국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종합적인 내용으로 꾸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총 13개의 장으로 구성된 동 책자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자료들의 수록도 눈여겨 볼 만하며, 익히 알려진 자료들도 새로운 배경을 발굴해 냄으로써 테마틱적 혁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실 1896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은 해당 테마의 최초 우표가 대회 개최와 동시에 등장하는 대단히 희귀한 예를 구성하고 있다. 즉 올림픽 자료의 1호에 동 대회 개최국의 기념우표가 발행됨으로써 올림픽 테마를 더욱 흥미롭고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는 증표다. 제 1회 우루과이 개최 월드컵 대회가 우표 발행없이 기념명들이 기계인만 존재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12종으로 구성된 1회 올림픽우표는 대회의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당시 그리스의 국왕 게오르그 1세 국왕이 1985.8.19 관련법을 제정했을 정도로 사려 깊은 조치가 취해 졌으며, 부가금우표는 아니지만 동 우표 판매 대금의 절반을 경기 개최비용에 충당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익금이 지원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1회 올림픽 우표 세트는 요사이처럼 건성으로 발행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우정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 신간의 가격은 29.90 유로이며 아직은 일반 서점에서 구입할 수가 없고 출판사인 Verlag Alpheios에 직접 주문해야 한다. 아니면 저자의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도 무방하다. ruediger.rudolf@t-online.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