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미술 관련 우표를 가장 많이 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이다. 우선 가장 먼저 나온 것이 1975년부터 시작된 '오스트리아의 현대미술'(Moderne Kunst in Ostereich) 시리즈이며, 2003년부터 개시된 '오스트리아의 유명회화수집품'(Beruhmte Gemlde aus osterreichischer Sammlungen) 시리즈, 2004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008년에 끝나버린 '우표속의 누드'(Akt aus Marke) 시리즈, 2005년에 나와 이 역시 단명한 '비인의 리히텐슈타인미술관'(Liechtenstein-Museum Wien) 시리즈, 2009년 개시 '오스트리아의 종교예술'(Sakrale-Kunst in Ostereich) 시리즈, 그리고 2011년부터 나온 '고전미술의 대가'(Alte Meister) 시리즈와 2012년부터 발행한 '오스트리아의 신세대 미술'(Junge Kunst in Ostereich) 시리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거기다 시리즈가 아닌데도 유명 화가들의 탄생, 서거에 맞춘 우표들까지 합친다면 실로 어마어마하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미술 테마가 잘 팔린다는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그럴듯한 시리즈 이름을 붙여 유사한 우표들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짙다.
오스트리아는 올해 10월 21일 고전미술의 대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탈리아의 매너리즘 화가 야코포 틴토레토(1518-1594)가 그린 '목욕하는 수잔나'(1555/56 제작)를 묘사한 우표 1종을 발행했다. 이 우표가 주목을 요하는 바는 요사이 오스트리아도 거의 평판인쇄에 의존하는데 반해 이 미술우표는 평판과 요판의 복합인쇄로 제조되었다는 것이며, 여타 시리즈가 너무 주제를 협소하게 잡아 단명할 수밖에 없는 사정임에 반해 이 고전대가 시리즈는 수도 비인의 미술사박물관에 소장된 엄청난 양의 콜렉션으로부터 추출하는 것이기에 장수할 전망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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