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블랙 탄생 175주년이 되었던 2015년이 저물어간다. 여러 가지 화제들이 있었으나 여기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페니 블랙 공용우표의 옥션출품과 이웃 일본에서 출간된 전문서적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자.
영국은 1840년 세계 최초의 우표를 발행하면서 우정당국의 공용우표로 사용하기 위해 준비했던 별도의 페니 블랙을 만들려고 했었다. 아니 실제로 제조는 했으나 극히 소량이 우편에 사용되었으며 대부분은 미발행으로 끝나 공식적으로는 폐기되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공용우표의 특징은 여타 통상적인 페니 블랙과는 달리 네 귀퉁이에 모두 알파벳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윗부분은 반드시 왼쪽이 V, 오른쪽에 R이 표기되어 있다. 보통의 우표는 아래쪽에만 알파벳을 나타내도록 되어 있다는 점은 주지하는 바와 같다. V와 R은 빅토리아 여왕의 이니셜 문자. 영국은 초기에 페니 블랙을 사용해 본 결과 별로 대중들의 인기가 없다고 판단하여 이 공용우표 대신 제고가 있던 멀레디(Mulready) 커버로 대체 사용키로 결정하고, 극히 일부는 로울랜드 힐 경이 우편말소인 이 제대로 찍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 공용우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폐기량은 전지 21매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미발행으로 처리된 이 공용우표는 금년 연말 미국 뉴욕의 Robert Siegel 옥션(2015.12.9.-10)에서 53,500 미불에 출품되었다. 동 옥션에서는 마진이 이처럼 충분하게 큰 단편을 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하며 우표 전체가 매우 깨끗하게 보존된 점을 각별히 강조하고 있다.
구성은 ‘페니 블랙을 해부한다’ 제하 서장을 비롯해, ‘페니 블랙과 그 시대’ 제하 본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론에서는 영국 혁명 시기의 우편사정으로부터 시작해 우표가 탄생하기 전까지의 전사(前史)를 알기 쉽게 해설한 입문서이자 전문연구서이기도 하다. 일본우취출판(日本郵趣出版) 간행으로 올칼라 A5판 112쪽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2538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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