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우취’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에는 사실 주요 선진국 우표들의 시쇄나 원화, 원도가 그리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반면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정민영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각국 우정당국들이 소장하고 있던 그러한 희귀자료들이 한꺼번에 살포되는 일이 비일비재해졌다 그와 아울러 . 최근 독일에서는 유명 우표 디자이너들이 작고하면서 그들의 가족들이 보관하고 있던 희귀자료들을 공개매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중 80-90년대에 주된 활약을 보였던 하인츠 쉴링거(Heinz Schillinger : 1929-2008)의 유품들이 공개되어 옥션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그 규모는 850개의 우표 원도와 225개의 원화,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유화작품 10점에 이른다고 한다. 뉴른베르크 출신의 하인츠 쉴링거는 요사이 기준으로 보면 그리 장수한 것은 아닌, 아직은 조금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1985년에 만든 ‘림부르그 돔’ 우표는 당시 만국우편연맹(UPU)에 의해 세계 최고의 우수도안 우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독일 국내에서는 그를 ‘우표의 교황’, ‘우표의 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아티스트로 인정하고 있다.
그간 독일의 다른 우표도안가들의 원화와 원도들이 시중에 풀린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대규모로 출품된 적은 없었으며 아마도 이번 경매결과에 따라 다른 도안가들의 작품들도 유사한 형식의 공개매각이 이루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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