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올해에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을 기해 6월달에 내려고 했던 11종의 우표 중 하나가 도안이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철회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가 된 우표는 1.25파운드 액면으로 ‘D-Day Allied soldiers and medics wade ashore’(디데이, 상륙하는 연합군 병사와 의무병)라고 쓰여진 것인데 이는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노르망디가 아니라 1944년 5월 17일 남태평양 전선, 네덜란드령 뉴우기니아(현 인도네시아 소속)에 상륙하는 미국의 해안경비대를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작년 12월 27일 언론보도를 통해 이 우표 세트의 발행계획을 공표했던 영국우정은 서둘러 잘못을 시인하고 인터넷 공간에서 제기된 비판들을 불식시키느라 진땀을 뺀 모양이다. 한 가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군과 미군의 철모는 현저한 차이가 있어 누가 봐도 이는 미군의 상륙장면을 찍은 것인데 영국과 같은 큰 나라가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영본국이 75주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면 속령이나 다른 영연방 국가들도 대량으로 비슷한 우표들을 낼 것인데, 혹여 이와 유사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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