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신년도 우표발행계획을 빨리 발표하는 나라가 독일이다. 요사이는 매년 동일 주제로 발행하는 시리즈 우표가 많은 편이며 나름대로 도안의 혁신 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보수적인 정책을 구현해 온 나라여서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표 자체의 느낌은 큰 차이가 없다. 올해 특기할 만한 것은 1981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가 다시 TV 시리즈물로 인기를 구가했던 2차 세계대전 잠수함 유보트 배경 전쟁물 ‘특전 유보트’(‘Das Boot’)가 ‘독일의 TV 전설’이라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독일 박물관의 보물’ 시리즈로는 후기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양귀비 꽃밭’, ‘독일의 디자인 시리즈’에는 ‘바우하우스’ 등이 준비되어 있다. ‘동화의 작은 영웅’, ‘시각적 착시’, ‘하늘의 모양’, ‘등대’, ‘동물 새끼’, ‘미생물의 세계’와 같은 기존의 시리즈는 계속 나온다고 하며 올해부터는 ‘천체물리학’ 시리즈가 새로 출범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한편 종교개혁가 요하네스 칼빈(독어 발음 : 불어는 Jean Calvin) 우표는 공동발행으로 나올 예정이며 구체 내역은 아직 공표되지 않고 있다. 이 공동우표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거대한 주제의 다년도 시리즈물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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