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러우표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2도색에서 하나의 쇄색이 거꾸로 된 것으로서, 말할 필요도 없이 그중의 백미는 1918년 발행 24센트 커티스 제니 단엽기의 역쇄 에러일 것이다. 작년 11월 14-16일 미국의 로버트 시겔(Robert A. Siegel) 옥션을 통해 전지 상에서 49번째에 해당하는 단편이 출품되어 85만 불을 호가할 것이라는 요란한 광고가 게재된 바 있었다.
지금까지 등장한 단편 중에는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소개된 이 우표는 센터링(centering)이나 뒷풀 상태에 있어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여 옥션에서는 목록가격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었다.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이 에러우표를 출품케 한 사람은 100년 전 100매의 전지를 분할 판매했던 유진 클라인(Eugene Klein)으로부터 직접 이 에러를 사들인 수집가의 자손이라고 하며, 이 진품은 그간 거의 100년 동안 은행의 귀중품 보관함에 들어 있었기에 우표 제조 직후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 완벽한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한다.
또한 1901년 범미주박람회를 기념한 4센트 자동차 우표 역쇄 에러도 같이 출품되었으며 이것 또한 대단한 진품이긴 하나 출품가는 ‘거꾸로 나르는 제니’의 10분 1에 불과한 85,000 미불이었다. 단 이는 자동차 테마에서는 세계 최고가 자료 중 하나인 것은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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