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쟝 프랑스와 밀레(Jean-François Millet : 1814-1875) 서거 15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의 미술 시리즈 우표가 내년 1월 17일에 발행될 예정이다. 살벌하게도 액면은 2.78유로. 주제는 1857년에 제작된 밀레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삭줍기’(Des glaneuses). 파리 오르세이 미술관(Musée d'Orsay)에 소장되어 있으며 111.8cm × 83.8cm 크기의 유화작품이다.





미술 시리즈에 밀레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71년인데, 대개 프랑스는 해당 화가의 생몰 연도에 맞추어 우표를 발행해 주는 관계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1971년에 밀레가 우표에 나왔는지는 불투명하다. 생몰 연도 어디에도 맞지를 않기 때문이다. 초일기념인은 파리에서도 찍을 수 있겠으나 이왕이면 사진에 제시한 것처럼 바르비종이 좋겠다. 요사이 이 미술 시리즈 우표들은 기존의 대형 사이즈를 유지하면서도 전지구성은 과거 매에서 현재는 25 9매로 줄어들었다. 액면가가 과거에 비해 과도하게 비싸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9매 우표가 붙은 전지의 변지에는 각종 문자와 문양이 들어가 있어 어디 하나 버릴 구석이 없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지 구매를 부추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선 무엇보다 요판으로 나왔다는 점이 환영할 일이다. 다만 요판조각의 이름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수조요판이 아닌 기계요판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그에 앞서 12종의 회화를 담은 우표철이 1월 3일에 발행되는데 이 우표철도 프랑스 미술 우표의 인기를 감안한 판매전술인 것으로 짐작된다. 태양을 소재로 한 회화 12종에는 윌리엄 터너와 폴 시냑, 에브뵈르트 뭉크, 로베르 들로네, 에밀 놀데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그 유명한 끌로드 모네의 ‘해뜨는 인상’이 우표 1종에 등장함과 아울러 3장으로 접히는 우표철의 표지에도 나타나 있다. 인상주의를 가장 인상깊게 표현한 이 우표가 본국 프랑스 우표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