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8월 24일 중국과의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우표 1종과 소형쉬트 1종을 발행했다. 도안은 2019년 북경동물원에서 모스크바 동물원으로 전달된 쟈이안트 팬더곰으로부터 얻은 새끼 팬더 ‘카츄샤’(Katyusha). 카츄샤는 2023년 8월 말 150g 무게로 태어난 놈으로 이 이름은 2024년 1월 러시아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된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전통에 따르면 새끼는 생후 100일이 지난 다음에 정한다고 하는데 러시아에서는 카츄샤, 모모, 마샤라는 세 가지 이름 중 처음 것이 압도적인 표차로 정해졌다고 한다.
한편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에 있는 러시아는 올해 5월 7일 푸틴의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 1종을 발행하였는데 한국을 제외하고 국가원수의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는 극히 드문 편이다. 감옥에 있던 정적을 독극물로 살해하면서 또다시 대통령으로 등극한 푸틴은 얼마 전헌법을 수정해 사실상 종신 주석에 취임한 시진핑과 이래저래 죽이 맞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 나온 팬더 곰 우표는 그러한 측면에서 양국의 애매하고도 끈끈한 관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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