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우편요금이 올라가면 뉴스가 되었으나 지금은 인하되거나 동결되어야 뉴스가 된다. 디지털 시대와 더불어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우표의 사용과 우편물의 감소 현상으로 말미암아 각국의 우정세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역설적이게도 매년 우편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 형성되어 왔다. 구미 선진국은 거의 매년 기본 우편요금 또는 특수취급 수수료의 인상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긴 세월 동안에 걸친 경기침체로 말미암아 우편요금이 80엔으로 정지되어 왔던 일본조차 최근에는 요금을 올리게 되었다.
한데 미국우정(USPS) 또한 장기적자로 고생해 왔음에 비추어 2025년도는 이상하게도 요금을 올리지 않는다고 선언해 버렸다. 일단 다른 우편물이나 특수취급 수수료는 모르겠으나 1온스 무게의 1종 서장 우편물은 현행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우정은 일단 인플레가 어느정도 잡히고 있다는 계산하에 적어도 2025년 7월까지는 기본요금의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데 현재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1-2년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미국우정의 이러한 낙관적인 예상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는 실로 의문이다.
* 모든 이미지와 콘텐츠는 원작자 및 발행처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도용시 법적 제재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